로봇으로 튀기는 ‘롸버트치킨’, 13일 1호점 정식 오픈
투자 심사역에서 스타트업 창업가로···미국 로봇 주방에서 가능성 엿봐
"자영업자와 소비자 모두를 위한 치킨 시장 만들고파···올해 롸버트치킨 4호점까지 계획"

강지영 로보아르테 대표는 경쟁이 치열하다는 국내 치킨 시장에 뛰어들었다. 로보아르테라는 이름만 봐서는 로봇 사업을 할 것 같지만, 강 대표는 ‘치킨을 튀기는 로봇’을 주방에 들인 요식업 스타트업 대표다.

강 대표는 증권사, 패스트인베스트먼트 투자심사역을 거친 ‘투자 전문가’였다. 애초 강 대표의 계획에 창업은 없었다. 그는 스타트업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다가 2018년에 한 기사를 보게 됐다. 한 미국 기업에 눈이 갔다. 미국 보스턴에 있는 로봇 식당 ‘스파이스’였다. 로봇이 패스트푸드를 조리하고 뒷정리를 하는 식당이었다. 한국에 이런 회사가 있다면 투자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미국과 중국에는 이미 로봇이 만드는 커피·치킨·피자 가게가 자리 잡은 상태다. 지금 구조조정을 겪고 있지만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미국 ‘줌피자’, 5분 내 햄버거를 자동으로 만드는 미국 ‘크리에이터’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부터 국내에도 푸드테크가 열풍이다. 로봇 드립커피 ‘라운지엑스’나 대구 로봇치킨 ‘디떽’ 등이 있다. 롸버트치킨은 로봇 두 대로 치킨을 조리한다.

국내 치킨 시장은 레드오션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치킨산업 매출 규모는 5조원이 넘는다. 강 대표는 “기존 자영업자들의 시장을 뺏지 않으면서 새로운 모델로 상생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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