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부동산 투자’, ‘주식 투자’를 운운하며 재테크를 논하지만 종잣돈 없이는 그 무엇도 큰 효과를 보기 힘들다. 가장 빠르게 종잣돈을 모으는 방법은 지금 바로 시작하는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www.gettyimagesbank.com)

 

“이 정도면 됐지, 충분히 잘 살고 있어.” 불과 몇 해 전까지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2017년 이후 집값이 천정부지로 뛰어오르면서 우리가 알던 상식은 깨지고 조급함만 생겨났습니다. “내가 지금까지 잘못 살아온 건가? 무엇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하지?” 이런 자조적인 생각으로 사람들은 지금 ‘돈’에 대해 묻고 답하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돈 걱정 없는 행복한 삶을 꿈꿉니다. ‘부자’는 아닐지라도 스스로 만족하는 괜찮은 인생을 살기 원합니다. 자존심을 지키며 평온하고 단순한 삶을 지속 가능하게 해주는 재산. 그것을 목표로 한다면 첫 번째 단계는 종잣돈을 만드는 겁니다. 그렇다면 첫째, 얼마를 모아야 하나? 둘째, 어느 정도 기간이 소요되나? 셋째, 어떻게 모아야 하나?의 세단계 질문으로 시작해보겠습니다.

 

 

① 얼마를 모아야 하나?

거주 지역과 개인의 목표 자산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종잣돈의 목표를 5000만원에서 1억원 수준으로 잡아보세요. 그 정도 돈이라면 지렛대 역할을 하여 실거주용 주택에 투자하거나, 월세를 받을 수 있는 작은 오피스텔이나 상가도 도전해볼 수 있습니다. 또는 4~8% 수준의 금융상 품에 투자해 배당이나 이자로 연 200~800만원 정도의 수익을 기대해볼 수 있거든요.

② 어느 정도 기간이 소요되나?

각자 가계 수준에 따라 종잣돈을 모으는 기간은 다릅니다. 더 벌고, 아끼고, 불리는 전략적인 고민을 해봐야 합니다. 그리고 목표 기간을 정합니다. “현재 우리 집 소득 수준이면 몇 년 안에 이금액을 만들 수 있을 거야.” 이렇게 가족 간에 합의를 하면 더 좋습니다. 그러면 종잣돈 만드는 데힘이 적게 들고 또 과정이 즐거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③ 어떻게 모아야 하나?

종잣돈을 모은다는 것은 지루하고 긴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이제 이렇게 생각해보세요. 지금 내소득은 무언가를 사기 위한 도구가 아닌 내 자산을 늘리기 위한 요소라고 말입니다. 이렇게 마인 드를 소비가 아닌 축적에 맞추면 무엇을 살까 궁리하지 않고 저축과 투자에 눈을 돌리게 됩니다.

 

 

PLUS+

이렇게 종잣돈에 대한 정의를 끝냈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종잣돈을 빠르게 모으는 단계별 전략을 세워볼까요? 핵심은 종잣돈의 크기와 시간, 수익률입니다.

1단계 종잣돈을 크게 뭉친다_큰 돈을 굴려야 더 큰 돈이 모인다 어릴 때 만들던 눈사람을 떠올려보세요. 주먹만 한 눈덩이 하나, 축구공만 한 눈덩이 하나를 먼저 단단하게 뭉칩니다. 그리고 굴려나가며 점점 크기를 키우죠. 작은 눈덩 이는 눈사람의 머리, 큰 눈덩이는 몸통이 됩니다. 같은 시간을 굴려도 먼저 축구공만 하게 뭉쳐서 출발하면 더 크게 불릴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종잣돈도 마찬가지로 초반에 얼마나 큰 돈으로 시작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재테크 초기 소득이 높으면 좋겠죠. 그래도 실망하지 마세요. 소득 대비 저축률이 높다면 고액 연봉자 부럽지 않게 종잣돈을 마련할 수 있답니다.

2단계 빨리 시작한다_일찍 시작할수록 시간을 절약한다 눈이 내리자마자 뛰어나가서 눈을 굴리던 아이는 동네에서 제일 먼저 눈사람을 완성 합니다. 그리고 의기양양하게 나뭇가지로 눈, 코, 입까지 만듭니다. 지금 은퇴를 앞둔 사람에게 물어보면 자산을 불리는 가장 소중한 자원을 ‘시간’으로 꼽을 겁니다. 누가좀 더 빨리 시작하고 멀리까지 계획을 세우며 실천해나갔는가에 따라 인생이 달라지기 때문이죠.

3단계 수익률 높은 상품에 투자한다_비대면 계좌로 바로 시작해보자 제대로 된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올해 수익률이 높을 거라 예상되는 상품은 글로벌 기술주, 리츠(부동산 간접투자), 럭셔리 펀드, 한국 주식 등입니다. 지금 바로 시작하고 싶다면, 증권사 비대면 계좌를 만들어보세요. 여기서 이 모든 투자를 동시에 할 수 있거든요. 한국 주식은 물론이고 글로벌 기술주와 리츠에 투자하려면 미국 주식 코너, 럭셔리 펀드는 펀드 코너를 활용하면 됩니다.

 

 

글_ 박지수 대기업에 다니며 평범하게 살다가 첫 집을 마련하면서 재테크 열정에 불을 지폈 다. 꾸준한 저축과 투자로 서른아홉 살에 급여 생활자를 마감하고 지금은 느릿하고 서두르지 않는 ‘시간부자’로 살아가고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의 브런치 ‘경제·재테크’ 분야에서 ‘경제 공부하는 직장인, 시간부자 되다’를 인기리에 연재하고 있으며,《엄마를 위한 심플한 경제 공부, 돈 공부,《어려웠던 경제기사가 술술 읽힙니다》를 썼다.

 

 

 

리빙센스 2020년 02월호

https://www.smlounge.co.kr/living

기획 심효진 기자 사진 게티이미지뱅크(www.gettyimagesbank.com)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