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GS25, 지난 한 달간 간편식 매출 각각 15%, 32% 올라
1인 가구 증가로 편의점 매출 늘자 간편식 인기도 덩달아 상승

편의점이 자체적으로 내놓는 HMR(가정간편식)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1인 가구가 늘어나는 데 따른 간편식 수요 증가와 오프라인 유통업체 중 유일하게 매출 성장세를 보이는 편의점의 인기가 맞물려 판매량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19일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이달 18일까지 HMR 중 반찬 매출 성장률은 15.5%였다. 

CU가 최근 5년간 반찬 카테고리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2015년 2.4%, 2016년 8.0%, 2017년 13.1%로 뚜렷하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으나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된 지난해부터 72.3%로 큰 폭으로 올랐다.

/자료=BGF리테일, 표=이다인 디자이너.
/ 자료=BGF리테일, 표=이다인 디자이너.

CU 관계자는 “지금까지 편의점은 주로 도시락 등 간편식품이나 즉석식품들에 대한 수요가 많았으나 간편함을 추구하는 1인 가구가 급증하고 주 52시간 근무제가 확대돼 저녁이 있는 삶이 자리를 잡으면서 최근 반찬류의 매출도 폭발적으로 신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편의점업계가 적극적으로 관련 상품들을 확대한 것도 한몫 했다. CU는 김, 김치, 밑반찬, 메인 반찬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120여개의 반찬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는 3년 전에 비해 약 25%가 늘어난 수치다. 

GS25에서도 안주류 등 간편식 인기는 치솟고 있다. GS25에 따르면 최근 1개월(1월 19일~2월 18일) 편의점 HMR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32.2% 올랐다.

특히 유어스직화로구운불막창(200g), 찹쌀탕수육(250g), 칠리새우(280g), 동파육(200g) 등 야식이나 간단한 안주로 즐길 수 있는 제품들이 인기를 끌었다. 

한편, 코로나19 등 감염병 이슈가 발생한 이후에는 식당에 가기를 꺼려하는 사람들이 간편식을 더욱 많이 찾으며 인기가 치솟고 있다. 준비된 재료를 넣고 조리만 하면 되는 밀키트 판매량도 늘어나고 있다. 

티몬이 지난 1월28일부터 2월10일까지의 밀키트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전년 동기에 비해 약 3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밀키트의 메뉴 가운데 가장 인기가 높은 상품은 스페인식 새우 요리인 ‘감바스 알 아히요’였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이 677%나 상승했다.

GS25에서 판매되는 HMR. /사진=GS25
GS25에서 판매되는 HMR. / 사진=GS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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