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일자에 주주총회 몰리지 않도록 분산나서···예탁원과 금투협은 전자투표 활성화

 

3월 정기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한국거래소가 유관기관과 힘을 모아 주주총회 지원을 강화한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상장회사들의 정기주주총회가 원활하게 개최될 수 있도록 6개 유관기관 합동으로 지원프로그램을 마련, 주주총회 개최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18일 밝혔다.

우선 한국예탁결제원과 금융투자협회는 전자투표 활성화에 적극 나선다.

예탁결제원은 이번 정기주총 기간 동안 전자투표 및 전자위임장 이용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전자투표 서비스제공 기관을 확대함으로써 기업이 보다 쉽게 전자투표 제도를 채택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한다.

예탁결제원과 금융투자협회는 전자투표 내용의 변경·철회, 공인인증서 외 간편인증을 통한 본인 확인이 가능하도록 전자투표 관련 제도도 개선할 예정이다. 전자투표 기간 및 관련 정보도 적극 안내해 편의성을 높이기로 했다.

한국거래소는 특정일자에 주주총회가 쏠리지 않도록 상장사협의회, 코스닥협회, 코넥스협회 등과 함께 정기주총 자율분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주주총회는 3월 13일, 20일, 25일, 26일, 27일, 30일 등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관련 기관들은 상장사가 예상 집중일에 주총을 개최하지 않을 시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세부적으로는 ▲불성실공시가 발생한 경우 제재 심의시 벌점 감경 ▲공시우수법인 선정시 가점 부여 ▲지배구조 요건 미달에 따른 관리종목 지정 관련 예외 사유 인정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상장협의회와 코스닥협회는 요건을 갖춘 사외이사 후보자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기업의 수요에 맞춰 후보자를 추천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달까지 사외이사 인력뱅크에 등록된 사외이사 후보는 총 1495명이다.

상장협의회와 코스닥협회는 상장사의 주총 관련 문의사항에 신속 대응하기 위한 전담창구 '주총 Help Desk'를 운영하고 있다. 예탁결제원도 주총 성립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집중관리회사에 대해 지분 등 현황분석과 효율적인 의결권 행사 독려 등을 지원하기 위해 내달 11일부터 31일까지 전담 조직을 운영할 예정이다.

올해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776개사, 코스닥 1376개사, 코넥스 146개사 등 총 2298개사가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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