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40프로 모델 4면 엣지 디스플레이 채용···삼성·LGD 주요 공급선, 기본형은 BOE
코로나19 등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 차질 전망 ···공급 변수 될 듯

화웨이 메이트30프로 이미지 /캡처=화웨이 홈페이지
화웨이 메이트30프로 이미지 /캡처=화웨이 홈페이지

LG디스플레이가 화웨이의 상반기 주력 스마트폰 ‘P40프로’에 채용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중 상당물량을 공급한다. 올 상반기 삼성디스플레이, BOE와 함께 주요 공급사에 이름을 올렸지만 LG디스플레이 물량이 가장 많을 전망이다. 다만 코로나19 직격타를 받은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 차질이 변수다.

18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BOE 등 OLED 주요 3사 모두 내달 공개될 화웨이 P40 시리즈에 OLED 패널을 공급하기로 했다. BOE가 기본형인 P40을, 삼성과 LG디스플레이가 상위 모델인 P40프로에 채용될 플렉시블 OLED를 생산할 전망이다. 이중 LG디스플레이는 P40프로 OLED 중 절반 수준을 납품할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초도물량만 200만개를 납품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P40 프로 출하량이 약 1200만대로 예상되는데 이중 LG디스플레이가 600만대 이상 물량을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코로나19 영향으로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가 줄면서 제품 출시나 생산계획에도 변동이 큰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화웨이란 대형 고객사를 두고 삼성디스플레이, BOE와 경쟁했다. 지난해 LG디스플레이는 전작 격인 P30 프로에 채용될 플렉시블 OLED 공급에 차질을 겪으면서 BOE에 물량을 내줬지만 하반기 메이트30 프로 모델 OLED 공급은 성공한 것으로 전해진다. LG디스플레이는 이어 올 상반기 P40프로 OLED를 공급한다. 화웨이는 이번 P40 기본형 모델에 플렉시블 OLED를 채용하면서 BOE를 공급사로 낙점했다. P40프로는 디스플레이 4면에 엣지가 적용된 OLED 패널이 채용된다.

업계 관계자는 “신작은 4면 엣지를 적용하면서 90도에 가까운 엣지를 적용한 전작 메이트30프로보다 엣지 각 자체가 완만해졌다"면서 “라미네이션 공정 중 곡면의 꺾이는 부분에서 배선이 단선되는 문제가 간혹 발생할 수 있는데 이 각도가 완만해지면서 공정 측면에서 이런 문제가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디스플레이 업계의 공급 변수다. 애플마저 공식적으로 중국 내 생산 차질과 판매 감소로 올해 매출 목표치 달성이 어렵다는 전망을 공식화했다. 중국 내수 매출에 크게 의존하는 화웨이는 더 큰 직격타를 맞게 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는 보고서를 통해 올 1분기 중국 내 스마트폰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줄고, 중국 내 매출 비중이 60%에 이르는 화웨이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 중 가장 큰 타격을 맞을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일각에선 화웨이가 P40 시리즈 출시 시점을 미룰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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