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훈 전 한국공항 상무, 17일 한진칼 대표이사 앞으로 서신 보내 입장 밝혀
“동료 후배들로 구성된 현 경영진 지지하는 입장”

서울 중구 한진그룹 본사. / 사진=연합뉴스
서울 중구 한진그룹 본사. / 사진=연합뉴스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KCGI·반도건설 등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이 추천한 사내이사 후보 김치훈 전 한국공항 상무가 스스로 사내이사 후보에서 내려오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특히 김 전 상무는 “현 경영진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치훈 전 상무는 전날 한진칼 대표이사 앞으로 서신을 보냈다. 서신을 통해 김 전 상무는 사내이사 후보 사퇴 의사를 알렸다.

김 전 상무는 3자연합이 주장하는 주주제안에 동의하지 않으며 현 경영진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서신을 통해 “3자연합이 주장하는 주주제안에 동의하지 않으며, 본인의 순수한 의도와 너무 다르게 일이 진행되고 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KALMAN으로서 한진그룹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오히려 동료 후배들로 구성된 현 경영진을 지지하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한진그룹 모든 구성원들이 힘을 모아 대화합 함으로써 한진그룹이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되도록 힘써주시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3일 주주연합은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과 함께 김 전 상무, 함철호 전 티웨이항공 대표 등을 한진칼 전문경영인으로 내세우겠다는 주주제안을 제출했다. 이외에도 내달 27일 예정된 주주총회를 앞두고 현재 6명인 이사회 구성원을 최대 14명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주장했다.

당시 주주연합 측은 “한진그룹의 변화를 위해 꼭 필요한 경험과 능력을 인정받은 사람들”이라면서 “새로운 전문경영인들의 경영을 통해 한진그룹이 현재의 위기를 벗어나고 더욱 성장, 발전할 수 있는 길로 들어설 것이라 확신한다”고 추천 후보 선정 기준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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