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전반으로 탄소절감 움직임 번져갈지 주목

세계 최대 항공사 중 하나로 꼽히는 델타항공(Delta Air Lines)이 탄소배출 감축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 사진=델타항공
세계 최대 항공사 중 하나로 꼽히는 델타항공(Delta Air Lines)이 탄소배출 감축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 사진=델타항공

세계 최대 항공사 중 하나로 꼽히는 델타항공(Delta Air Lines)이 탄소배출 감축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탄소 감축 필요성에 대한 항공사들의 자성의 목소리가 커져가는 가운데 업계 전반으로 이 같은 움직임이 번져갈지 주목된다.

델타항공은 오는 3월 1일부터 자사의 전 세계 모든 사업 전반에 걸쳐 탄소배출 감축을 위한 1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투자를 통해 혁신적 청정 항공 기술을 개발하고, 탄소배출과 폐기물 감축을 위해 노력하며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새로운 프로젝트를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델타항공 최고경영자(CEO) 에드 바스티안(Ed Bastian)은 “여행은 삶을 변화시키고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가장 강력한 힘이고 델타항공은 사람과 세상을 연결하는 항공산업을 더욱 친환경적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금이야말로 친환경적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델타의 모든 임직원들이 실천해 나갈 큰 계획을 세워야 하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델타항공은 모든 사업을 재점검하고, 전문가 영입 및 파트너십 구축을 비롯한 혁신 도모를 통해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심층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며 “대대적 규모의 노력과 시간, 재능 및 자원의 투자를 통해 환경을 위한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0억달러를 투자하는 이번 탄소저감 전략은 항공운항 뿐만 아니라, 지상업무 등 모든 사업 전반에 걸쳐 시행될 예정이다. 한정된 탄소 상쇄 시장(Carbon offset market)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병행하고 이번 전략을 지원하기 위해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는 전용기금 조성 등에 투자한다는 것이 델타항공의 계획이다.

현재 항공산업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전세계 배출량의 약 2%를 차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브리티시항공, 이베리아, 에어아시아 등 각 국 주요 항공사들도 탄소절감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는 상황인데, 업계 선두주자인 델타항공의 행보가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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