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삼성vs화웨이, 양강구도…올해 5G 아이폰·코로나19 등 판도 변화 예상

지난해 스마트폰 제조사별 5G 스마트폰 판매량 /자료=카운터포인트
지난해 스마트폰 제조사별 5G 스마트폰 판매량 /자료=카운터포인트

 

올해 삼성전자와 중국 화웨이가 양강 구도를 형성한 5G 스마트폰 시장에 애플이 가세하며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지난해 전체 시장에서 1% 비중에 그쳤던 5G 스마트폰 판매량도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최근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중국 스마트폰 업계 성장 둔화 가능성도 점쳐진다.

16일 복수의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지난해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비슷한 점유율로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화웨이가 중국 시장에서 높은 판매로 양강 구도를 굳혔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전세계 5G 스마트폰 판매량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43%, 화웨이가 34%의 비중을 차지해 각각 1, 2위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LG전자(10%), 중국 비보(5%), 샤오미(3%) 등이 뒤를 이었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지난해 화웨이가 36.9%(690만대)로 1위, 삼성전자가 35.8%(670만대)로 2위를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시장조사업체별 집계 방식 차이로 인해 추정치는 다르지만, 화웨이가 중국 시장에서 세를 굳혔다는 분석은 공통적이다. 미국 정부 제재로 인한 타격을 자국 시장에서 최소화 했다는 분석이다.

카운터포인트는 보고서를 통해 “화웨이 제품 중 중국 외 지역에서 판매되면서 구글 모바일 서비스가 제공되는 유일한 제품은 메이트X20이었다”면서 “사용자들의 5G 선호가 높아지면서 메이트 30 시리즈의 5G 모델이 중국 전역에서 대규모 판매를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삼성전자와 화웨이의 치열한 점유율 경쟁에 애플이란 대형 변수가 가세할 전망이다. 중국 내 생산거점을 둔 제조사들은 공장 가동 중단 영향으로 조업일수가 줄면서 사업 계획에 직접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전망된다. 

닐 모스톤 SA 전무는 “애플을 비롯한 대형 제조업체들이 올해부터 5G 스마트폰을 내놓으면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변화할 것”이라며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로 중국 일부 지역에서 무역이 제한되고 있고, 이는 올 상반기 5G 스마트폰의 공급 또는 수요의 둔화를 야기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강경수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중국의 5G 확산에 힘입어 저렴한 제품이 쏟아지고, 하반기 애플의 5G 아이폰 출시가 예상되는 등 경쟁이 치열해 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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