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병원 한 곳서 의사·환자 감염자 3명 속출···감염자 역학조사 지지부진
정부 “日에 대한 특별조치 고심 중···국민안전 최우선 고려 조치 내릴 것”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사진=연합뉴스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사진=연합뉴스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자가 260명으로 확대됐다. 일본의 위기대응능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의구심이 제기되는 가운데, 우리 정부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아직까지 일본을 오염지역으로 지정할지 여부를 결정짓지는 않았지만 예의주시 하고 있음은 인정했다.

15일 일본 NHK, 교도통신 등 복수의 매체 등에 따르면 일본 와카야마현 소재 사이세이카이아리다병원에서 신규 코로나19 감염자가 확인됐다. 50대 의사였다. 이 병원에서는 지난 13일과 14일에도 각각 의사 한 명과 입원환자의 감염이 확인된 곳이다. 이로써 일본의 코로나19 감염자는 260명으로 늘었다.

해당 병원은 현재 외래진료를 중단하고, 감염자들과 접촉기회가 많았던 158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 중이다. 현재 일본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감염자가 속출하고, 일부는 해외여행 경험이 없는 감염자들도 보고되고 있다. 정확한 감염 원인에 대한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셈이다. 더불어 요코하마항에 정박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내 중증감염자들에 대한 격리조치 과정에서 구급대원 등이 코로나 19에 감염되기도 했다.

비감염자들까지 모두 격리상태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내에서만 218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11명이 중증인 것으로 알려진다. 검역관·구급대원 각 1명, 일본 정부 전세기 귀국자 13명, 기타 27명 등이 감염됐다. 특히 감염경로에 대한 조사가 미진해 우려를 낳고 있다. 우리 정부도 이 같은 일본 내 동향을 예의주시 하며 대응책 마련을 검토 중이다.

이날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감염경로가 매우 불분명한 일본 내 감염추정 사례들이 지속적으로 보고돼 심각하게 생각한다”며 “일본 전체에 대한 방역조치를 특별히 달리해야 하는 수준인지에 대해 판단하기 어렵지만, 상황을 면밀히 주시해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검토해 조치를 내리게 될 것”이라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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