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대표, 그룹 부회장으로 책임경영 강화···장영우 사외이사 후보, 재무전문가로 주주가치 개선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현대모비스가 올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재선임하며 책임경영을 강화한다. 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14일 현대모비스는 정기이사회에서 ▲주주추천 사외이사 선임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 이행 ▲전자투표제 도입 ▲미래 기업가치 위한 투자 확대 등을 의결했다. 미래차시대 경쟁력을 조기 확보하고, 자율주행·전동화 등 핵심분야에서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차원이다.

이날 이사회에서 현대모비스는 주주권익 보호담당 사외이사 후보로 장영우 영앤코 대표를 최종 추천했다. 장영우 사외이사 후보는 메릴린치, 골드만삭스를 거쳐, UBS 서울지점 대표 등을 역임한 재무전문가다. 축적된 업계 경험과 폭 넓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주주들의 의견을 청취해 이사회에 전달하는 등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하게 된다.

이와 함께 칼 토마스 노이먼 현 사외이사도 3년 임기의 사외이사로 재선임한다. 노이먼 박사는 글로벌 완성차(오펠, 폭스바겐 중국), 부품사(콘티넨탈), 전기차 스타트업의 CEO 등을 역임한 전략 및 사업기획 전문가다.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정의선 대표이사도 재선임하기로 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정 대표는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으로서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미래차 핵심부문을 이끌어가는 중심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대모비스는 다음달 열리는 주주총회부터 전자투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개인 등 소액주주에 주주총회 참여기회를 확대하고,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발표한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을 올해도 이어나갈 방침이다.

배당정책은 연간 창출 잉여현금흐름(FCF)의 20~40%수준으로, 배당은 보통주 기준 연간 4000원을 유지한다. 지난해 최초로 도입한 분기배당도 지속 실시하기로 했다.

지난해 발표한 자사주 매입계획에 따라 3년간 총 1조원 규모인 매입금액의 1/3 수준을 올해에도 매입한다.

자사주 소각도 이어간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4월과 올해 2월에 걸쳐 각각 200만주와 25만 2000주를 소각했고, 올해 추가매입분 중 약 625억원 상당의 자사주를 소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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