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간 최대 물량···성남 고등·수원 정자 공급 나서

최근 수도권 남부 부동산 시장을 대표하는 지역으로 떠오른 수원·용인·성남(수용성)에 올 봄 4867가구가 공급된다. 수용성은 최근 ‘12·16 부동산 대책’ 풍선 효과와 각종 호재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는 지역인 만큼 분양시장에 예비청약자들의 관심이 몰릴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5월까지 수용성 지역에선 총 4867가구가 일반분양 될 계획이다. 이는 작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며 최근 5년 사이 가장 많은 물량이다.

지역별로는 성남이 2326가구로 가장 많이 공급된다. 성남은 지난해에도 4800가구로 물량이 세 곳 중 가장 많았다. 이는 구도심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된 덕분이다. 이어 수원이 1861가구, 용인이 680가구로 뒤를 이었다. 수원의 경우도 구도심 정비사업과 이전부지 개발 등이 추진되며 분양예정 물량이 증가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최근 아파트값 상승세가 눈에 띄면서 정부도 이들 세 곳을 눈여겨 보고 있다. 이는 규제 지역을 지정하는 등의 대책이 마련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다만 교통 및 편의성 등 입지가 우수한 곳들이 많아 추가 규제가 이뤄지더라도 상품성은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분양예정 단지를 보면 GS건설이 성남시 고등동 고등지구에 아파트 364가구, 오피스텔 363실 규모의 ‘성남고등자이’를 분양한다. 또 대우건설과 GS건설이 성남시 신흥2구역을 재개발해 4700여가구를 짓고 1900여가구를 4월경 일반분양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수원 정자동 옛 KT&G 연초제조창 부지인 대유평지구 2블록에 665가구 규모의 푸르지오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쌍용건설은 수원시 오목천동에서 930가구 규모의 쌍용더플래티넘 오목천역 아파트를 공급한다. 이중 721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용인에서는 대우건설이 용인 영덕동 영덕공원 내에 짓는 기흥 푸르지오 포레피스 680가구를 분양한다.

최근 수용성 지역의 아파트값은 가파르게 올라 경기 평균 아파트값 상승률(0.31%)을 뛰어 넘었다. 약 1개월(1월 3일~2월 7일) 간 수원이 0.92%로 가장 많이 올랐고 용인시 0.46, 성남시 0.33%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은 전체가 규제지역인 서울과 달리 일부만 규제지역이면서 신분당선·분당선 등 강남접근에 좋은 교통여건을 갖추고 있어 서울 대체 투자처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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