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부품·장비 기업의 주식과 우량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도 출시
CFD 서비스, 싱가포르 주식매매 서비스도 나와 ‘눈길’

자료=각사. / 표=시사저널e.
자료=각사. / 표=시사저널e.

이번 주(2월 10~14일) 투자상품 시장에서는 기술주에 투자하는 펀드가 나와 주목됐다. 이른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의 주식과 우량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도 나와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이번 주 출시된 주요 서비스로는 차액결제거래(CFD) 서비스, 싱가포르 주식 온라인 매매 서비스 등이 있었다.

◇ 아시아 기술주 투자하는 펀드 나와

국내외 증시서 기술주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지역 기술주에 투자하는 펀드가 나와 주목됐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은 ‘마이다스 아시아 리더스 테크 성장주 목표전환형 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을 출시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이 펀드는 아시아 국가 내에서 성장성 높은 첨단 기술주에 주로 투자해 수익을 추구한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아시아 지역은 풍부한 인구와 소득 증가로 인해 새로운 성장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2020년 업황 개선이 크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는 아시아 지역의 기술주에 주로 투자함으로써 목표수익률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펀드 운용은 오남훈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주식운용1 본부장이 맡는다. 오 본부장은 2015년 출시한 상품인 ‘마이다스 아시아 리더스 성장주 펀드’를 현재까지 맡아 운용해오고 있다. 오 본부장은 “아시아 시장에서 직접 발로 뛰며 ‘바텀 업’(bottom-up) 방식으로 성장주를 발굴한다”며 “과거 여러 차례 목표전환형 펀드를 운용했던 경험을 살려 이번에도 운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펀드는 운용을 개시한 이후 6%의 목표수익률(클래스 A 기준)을 달성하면 ‘채권형’으로 전환된다. 이후엔 주식에 투자하지 않고 자산의 대부분을 채권이나 채권 관련 증권에 투자해 안정적 성과를 추구하는 구조다. 이번 목표전환형 펀드의 모집기간은 오는 17일까지다.

◇ 소부장 기업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도 출시

NH아문디자산운용은 지난해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NH아문디 필승 코리아’ 주식 펀드의 후속 상품을 내놨다. ‘NH-아문디 필승 코리아30’ 펀드가 그 주인공으로 소부장 기업 주식과 채권에 동시 투자하는 펀드다. 구체적으로 이 펀드는 소부장 기업 주식에 펀드 자산의 30% 이하를 투자하고, 70% 이상은 국공채, 지방채, 특수채를 비롯한 신용등급이 양호한 우량채권에 투자한다. 

글로벌경쟁력, 기술 혁신성, 지속가능한 사업모델을 가진 소부장 관련 국내 주식과 우량채권에 동시에 투자해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바탕으로 시장 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주식은 필승코리아 주식 펀드와 동일한 전략으로 운용된다.

NH아문디자산운용에 따르면 이 펀드는 앞서 나온 주식 펀드와 마찬가지로 운용보수(0.25%)를 업계 평균보다 낮게 책정했다. 운용보수의 20%는 기금으로 적립해 소부장 기술 분야 등의 산업특성화 대학 장학금과 농업 공익활동 등을 지원한다.

배영훈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는 “필승 코리아 주식 펀드는 업계 최초의 소부장 펀드로 국내 액티브 주식형펀드 최상위권의 실적을 거두었지만 주식에만 투자해 안정투자성향을 가진 보수적인 투자자들이 망설이는 경우도 있었다”면서 “필승 코리아30 펀드의 출시를 기회로 기업에는 희망을, 고객에게는 꿈과 용기를 주는 국민펀드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더욱 운용에 매진하겠다”라고 밝혔다.

◇ CFD 서비스, 싱가포르 주식매매 서비스도 ‘눈길’

이번 주에는 다양한 서비스도 새롭게 출시됐다. 한국투자증권은 한국∙미국∙홍콩 주식 2000여 종목을 대상으로 CFD 서비스를 지난 10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CFD는 투자자가 주식을 소유하지 않고 매수 금액과 매도 금액의 차액만 결제하는 장외 파생상품을 말한다. 일정 수준의 증거금만으로 거래할 수 있어 레버리지 효과가 있다. 최근 이를 위해 필요한 ‘개인전문투자자’ 등록 기준이 낮아지면서 개인 투자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서비스 출시 기념 이벤트도 진행한다. 다음달 31일까지 한국투자증권 CFD 계좌 후 일정 금액 이상 매매를 한 개인전문투자자 고객에게 현금 10만원을 지급한다. 또 같은 기간 개인전문투자자 등록 고객에게 모바일 상품권을 제공한다.

삼성증권은 업계에서 처음으로 싱가포르 주식시장 온라인 매매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수수료는 기존 오프라인 대비 절반 이상 저렴한 0.25%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싱가포르 주식시장의 시장 규모와 배당수익률 측면에서 매력도 높은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들이 상장돼 있다는 점에 주목, 서비스 도입을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싱가포르 주식시장의 최고 매력 투자처로 꼽히는 리츠의 경우 높은 배당수익률이 장점으로 꼽힌다. 싱가포르 주식시장에 상장된 리츠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6%를 웃돌아 4% 수준인 미국·일본 등 글로벌 리츠 선진국에 비해서 훨씬 높다. 투자대상도 다양해 지난해 말 기준 싱가포르 주식시장에 상장된 리츠는 42개에 달한다.

서종범 삼성증권 글로벌영업전략팀장은 "저금리, 저성장의 장기화로 매력적인 투자수익을 얻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배당 매력이 높은 싱가포르 리츠에 대한 온라인 투자는 고객들에게 훌륭한 투자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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