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은퇴한 오팔 세대, 밥 해먹지 않고 HMR 사먹는다
  • 박지호 기자(knhy@sisajournal-e.com)
  • 승인 2020.02.1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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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자 거래금액 조사 결과 된장, 고추장, 간장 등 소스류 구매 하락
가정간편식 수요는 2016년 대비 16% 늘어
/사진=롯데멤버스.
/ 사진=롯데멤버스.

은퇴 세대를 부르는 ‘오팔(Old People with Active Lives) 세대’의 HMR(가정간편식) 수요가 늘고 있다. 간편식 인기가 젊은층 뿐 아니라, 전세대로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다.  

롯데멤버스는 리서치플랫폼 라임 설문 및 엘포인트(L.POINT) 거래 데이터 분석 결과(은퇴자 부부-58~60년생 남성, 61~63년생 여성 대상) 된장, 고추장, 간장 등 지난해 소스류 인당 구매금액(-9.2%)과 구매건수(-0.8회)는 모두 2016년 대비 감소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 소스류는 집밥 요리 시 필수적으로 사용하게 되는 품목이다. 은퇴 후 집밥이 늘 것이라는 예상을 빗나가는 결과다.

반면, 같은 기간 분석 집단의 HMR 인당 구매금액 및 구매건수는 증가했다. 지난해 가정간편식 인당 구매금액이 2016년 대비 약 16%, 이용건수가 1.3회 늘었다. 특히 남성은 여성보다 증가폭이 컸으며, 인당 구매금액이 17%, 구매건수가 평균 1.5회 많아졌다.

이는 베이비붐 세대 아내의 ‘가사 은퇴’가 현실화됨에 따라 직접 재료를 구매해 요리하기보다는 HMR 등을 이용해 간단히 조리해 먹는 집밥의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라임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베이비붐 세대가 주로 먹는 가정간편식(중복응답 포함)은 냉동식품(80.4%), 즉석밥(48.0%), 탕/국/찌개(34.8%), 전(29.1%), 밑반찬(22.9%)순으로 나타났다. 기타 반찬류 중 양념육(26.1%)과 간편조리생선(11.5%) 응답도 적지 않았다.

HMR을 언제 이용하느냐는 설문에는 △요리가 귀찮을 때(57.5%) △식사 준비 시간이 없을 때(56.2%) △요리 재료가 없을 때(43.2%) △특별한 메뉴가 먹고 싶을 때(22.4%)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황윤희 롯데멤버스 데이터애널리틱스부문장은 “은퇴 후 집에서 세 끼 모두 챙겨먹는 남편을 ‘삼식이’라 부른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었는데 데이터를 통해 살펴보니 HMR의 도움으로 직접 식사를 준비하는 남편들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장년층 남성을 위한 쿠킹클래스가 속속 등장하는 등 액티브 시니어들이 사회적으로 다양한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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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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