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들어 새롭게 진행 중인 이벤트 26개 달하지만 적극 알리지 못해···“홍보 활동, 비판으로 돌아올 수 있어”
1분기 실적 부진 불가피할 전망

코로나19로 여행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져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로 여행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져가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국적 항공사들이 코로나19로 인한 또 다른 문제에 직면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소비자들의 여행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특가 등 이벤트를 쉽게 홍보하기 힘든 상황에 놓였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적 항공사 9곳이 2월 들어 새롭게 진행 중인 이벤트는 26개에 달한다. 이벤트 내용은 ‘국제선 1+1쿠폰 증정’부터 ‘특정 클래스 티켓 할인 쿠폰 제공’까지 다양하다.

그러나 해당 이벤트는 적극적으로 홍보되지 않고 있다. 홍보 활동이 소비자들의 비판으로 되돌아 올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한 저비용항공사(LCC) 관계자는 “이벤트 홍보 활동이 소비자들에겐 여행을 부추기는 것처럼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 불매운동에 이어 코로나19까지 겹친 가운데 적극적인 이벤트 홍보도 어려워진 탓에 1분기 실적 부진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항공사들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 노선 대부분을 비운항 조치했다. 최근엔 동남아 노선 예약률이 급감하면서 정리 수순을 밟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16일부터 동남아 7개 노선 운항 중단 및 감편을 실시한다. ▲타이중(2월26일~3월15일) ▲치앙마이(3월3일~3월15일) 2개 노선은 운항 중단된다. ▲방콕(주 14회→주 7회) ▲하노이(주 21회→주 14회) ▲싱가포르(주 10회→주 7회) ▲인천~나트랑(주 7회→주 3회) ▲인천~사이판(주 14회→주 7회) 5개 노선은 감편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뿐 아니라 제주항공, 진에어 등 LCC도 동남아 노선 비운항 및 감편에 나섰다. 13일 기준 제주항공은 오는 16일부터 ▲부산~방콕 ▲대구~세부·다낭 3개 노선을 운휴한다. 진에어는 오는 3월28일까지 ▲부산~방콕 ▲인천~칼리보 노선 운휴에 돌입한다. 티웨이항공은 하루 2편씩 운항하던 대구~타이베이 노선을 하루 1편으로 감편 결정했다. 또 ▲인천~치앙마이 ▲인천~클락 ▲인천~하노이 ▲부산~타이중 5개 노선은 3월 말까지 비운항 조치한다.

이스타항공은 ▲부산~방콕·타이베이 등 부산발 2개 노선을 운휴하고 ▲인천~다낭·나트랑·방콕·코타키나발루 ▲청주~타이베이 등 5개 노선은 감편한다. 에어부산은 오는 3월1일부터 주7회 운항하던 대구~타이베이 노선 운휴에 돌입한다. 그밖에도 부산~타이베이·다낭 노선에 대해 감편 결정했다.

한편 상장 6개 항공사(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에어부산)는 지난해 모두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적자로 전환했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 6개 항공사 당기순손실을 합하면 1조4691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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