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재용, 현대차 윤여철, SK 최태원, LG 구광모, 롯데 황각규, CJ 이재현 참석
문재인 대통령 “방역당국 최선, 코로나19 곧 종식될 것···경제회복 흐름 되살려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 /사진=연합뉴스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 /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경제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논의를 위해 문재인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13일 문 대통령은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코로나19 대응관련 ‘경제계 간담회’에 참석했다.

재계에서는 ‘5+1’ 수장들이 모습을 보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등이 5대그룹을 대표해 참석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경우 5대그룹은 아니지만, 그룹 특성상 피해규모가 크다는 점 등이 감안돼 초대됐다.

주요 대기업 총수 및 CEO들 외에도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연맹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장 등 5개 경제단체장들도 자리했다. 현 정부 주최 행사에서 줄곧 제외돼 온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번에도 빠졌다.

내각에서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 등이 출석했다.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이호승 경제수석, 석종훈 중소벤처비서관, 도규상 경제정책비선관, 강성천 산업통상비서관 등이 간담회에 참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해 4분기부터 설비투자가 증가세로 전환되고, 경기선행지수도 10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면서 “지난달 일 평균 수출액도 증가로 반등하고 외국인 관광객도 크게 늘어나 ‘2000만명 시대’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여전히 긴장해야 할 부문들이 많지만, 국내 방역관리는 어느정도 안정적인 단계에 접어드는 것 같아 머지 않아 코로나19가 종식될 것”이라면서 “이제 정부와 경재계가 합심해 경제회복의 흐름을 되살리는 노력을 기울일 때”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세제감면, 규제특례, 입지지원 등을 통해 기업을 지원하겠다며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설비투자를 주문했다.

재계에서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손경식 경총 회장 등을 필두로 정부의 폭넓은 지원을 부탁했다. 박 회장은 “2월 한 달 동안 정부가 집중적으로 (기업에)지원해 줄 필요가 있다”면서 한시적으로나마 정책감사를 폐지해 줄 것을 건의했으며, 손 회장은 “다양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유연근로제 입법 보완이 필요하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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