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 불참 선언 잇따르자 주최측 취소 결정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MWC2020이 코로나19 여파로 행사 역사 33년만에 처음으로 취소됐다. MWC 2019 보다폰 전시관. / 사진 = 변소인 기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MWC2020이 코로나19 여파로 행사 역사 33년만에 처음으로 취소됐다. MWC 2019 보다폰 전시관. / 사진 = 변소인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결국 ‘MWC 2020’ 행사가 취소됐다. MWC가 취소된 것은 33년 역사상 처음이다. ‘MWC 2020’은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로, 삼성전자, 화웨이 등 글로벌 기업이 참가할 예정이었다.

MWC 주최 측인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존 호프먼 회장은 12일(현지시간) 성명을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 우려와 여행 경보 등으로 인해 올해 바르셀로나 MWC 개최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MWC 2020’은 오는 24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MWC는 10만명의 인파가 몰리는 대형 행사다. 이 자리에서 주요 제조사들의 신제품이 공개돼 왔다.

그러나 지난달 코로나19가 확산되자 행사에 참여하기로 했던 글로벌 기업들이 불참을 선언하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가장 먼저 LG전자가 직원들과 관람객의 건강을 우려해 전시 참가를 취소했다. 이번 행사에서 ‘V60 씽큐’와 ‘G9 씽큐’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신작 공개마저 미뤄졌다.

이어 에릭슨, 인텔, 페이스북, 노키아, 아마존, 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업들이 연일 MWC 불참을 선언했다.

GSMA는 지난 9일 중국 후베이성 여행자는 행사장에 입장할 수 없으며 행사장에 입장하려면 행사 14일 이전 중국을 여행하지 않았다는 증빙을 요구하기로 하면서 전시를 강행하려고 있으나 전시 참가를 취소하는 기업이 늘면서 결국 취소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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