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 불매운동 이어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까지 악재 겹쳐
“비상경영 넘어 위기경영 돌입”···무급휴가 제도 전직원 확대

제주항공이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하계 부정기 노선을 늘린다. / 사진=제주항공
/ 사진=제주항공

제주항공이 일본 불매운동·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등이 연이어 발생하며 수익성이 악화되자 비상경영을 넘어 위기경영체제에 돌입한다.

12일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는 사내메일을 통해 “지난해부터 항공업계는 공급과잉과 한일과계 문제로 위기를 겪고 있는데, 코로나 바이러스까지 겹치며 수요가 위축됐다”며 “이제는 수익성 저하를 넘어 생존을 염려해야할 정도로 심각한 위기다”고 말했다.

이어 “위기대응을 위해 경영진이 먼저 임금 30% 이상을 반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위기 돌파를 위해 기존 승무원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무급휴가제도를 전직원 대상으로 확대한다”며 임직원들의 협조를 구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영업손실 329억원을 기록했으며, 부채비율은 2018년 169.7%에서 351.3%까지 올랐다. 더불어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며 다음달 1일부터는 중국 전 노선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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