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39평 / 101㎡] 쇼호스트 아빠의홈 스튜디오
  • 김의미 리빙센스기자(brandcontents@sisajournal-e.com)
  • 승인 2020.02.15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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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을 공부하는 쇼호스트 박규원 씨와 미술을 전공한 아내 김원영 씨가 새로운 보금자리를 꾸렸다. 따뜻하고 영롱한 공간에 ‘함께’라는 꿈이 반짝인다.
봄날의 나른한 오후처럼 햇살이 쏟아지는 거실에 모인 박규원 씨와 딸아이 지유, 9세 반려견 리치. 박규원 씨가 앉은 의자는 HAY, 소파는 비아인키노, 식탁의 체어는 마지스, 펜던트 조명은 프리츠 한센.
거실 아트 월이 주방까지 연결되도록 디자인해 흐름이 자연스럽고 공간감이 있다. 촬영 당시 만삭이었던 아내 김원영 씨는 아일랜드 앞에 서서 빨래도 개고, 아이와 잠깐씩 그림을 그리며 다용도로 활용했 다고. 아일랜드 스툴은 무토.

 

재능과 소망을 한데 모아

통창을 통해 안방의 풍경이 액자처럼 들어온다.

10년 차 쇼호스트 박규원 씨는 도전하고 탐구하는 인간형이다. 취미로 볼링을 시작해 최근엔 프로 테스트를 치렀고, 부동산에 관심을 갖게 돼 공인중개사 시험도 틈틈이 준비 중이다. 직장과 가까운 마곡 지구에서 살던 부부는 올해 초 입지, 학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목동의 아파트를 매입했다. 인테리어는 스튜어디스이자 미술에도 조예가 깊은 아내 김원영 씨가 담당했다. 비행 후에 쇼핑, 관광보다 호텔에서의 시간을 즐기고 가구에도 관심이 많은 그녀는 오래전부터 플레이스투비의 서동민 디자이너를 눈여겨보고 있었다. 부부는 호텔식 구조의 안방, 가족의 공용 서재를 만들면서 디자 이너만의 모던하면서도 따뜻한 감성이 공존하길 원했다. 집을 계약한 직후 부부는 ‘둘째 임신’이라는 깜짝 선물을 받았다. 아이를 돌보며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게 된 부부는, 가족을 위해 투자한 다는 마음으로 인테리어에 더욱 공을 들였다.

 

 

 

 

좋아하는 마음이 통하는 공간

가장 작은 방인 서재에서도 창밖을 조망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집의 매력. 기존에 사용하던 모듈형 선반을 추가로 구매했다. 테이블은 어반웍 스, 선반은 스트링 제품.
반신욕을 즐기는 아내 김원영 씨를 위해 욕조와 선반을 디자인했 다. 수납장과 벽면에 간접조명을 둘러 입체적이다. 욕조는 일신스파, 세면기는 쿠세라.
현관에서 복도까 지는 타일로, 각각의 방은 강화마 루로 마감했다. 현관 중문 너머로 보이는 서재는 커튼으로 개방감을 조절한다.

 

박규원 씨는 스케줄 변동 사항을 그때그때 메모하기 위해 화이트보드를 디자이 너에게 요청했었다. 조명은 허먼 밀러.

박규원 씨는 직업 특성상 집에서 소화하는 업무가 많다. 방송 스케줄에 맞춰 늦은 밤까지 방송에 소개할 제품들을 테스트하고 모니터링도 한다. 이사 전까지는 온 집 안이 육아 공간이 되어 식탁이나 안방으로 옮겨 다니며 일을 해왔다. 이 때문에 현관과 마주한 가장 작은 방은 드레스 룸으로 개조하는 경우도 많지만 부부는 책장과 테이블이 놓인 서재를 요청했다. 부부가 각자의 직장에서 옷을 제공받기에 옷이 많지 않은 것도 이유였다. 디자이너는 벽을 허물고 유리로 마감한 개방적인 서재를 가족에게 제안했다. 유리로 된 벽면이 햇빛을 실내 깊숙이 들여 긴 복도의 지루함을 덜고, 독립되지만 고립감 없는 환경을 만들어 줬다. 가족은 소파와 식탁, 아일랜드 테이블보다 서재의 책상 앞에 자주 모인다. 박규원 씨가 스케줄 정리를 위해 요청했던 화이트보드는 지유의 그림판이 됐을 정도다. 박규원 씨는 앞으로 서재를 스튜디오로 활용하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집에서 직접 생활용품을 활용하고 요리하는 모습을 담아 시청자들에게 제품을 생동감 있게 전하고 싶어졌다고. 세련된 아내가 꾸민 예쁜 공간이 남편의 열정을 자극한 셈이다.


 

 

 

 

취향과 성장에 눈높이를 맞춘 아이방

복도 끝에 보이는 아이방 문에는 유리창을 추가했다. 방에 있는 아이와 부모가 서로를 확인하기 쉽도록 배려한 디자인이다
선반과 책장을 붙박이로 제작해 벽면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화사한 컬러의 토끼 그림은 마리메꼬의 원단을 활용해 제작했다.
엄마의 안목이 더해진 아이방. 침대는 비아인키노 제품, 소품은 주로 아베쎄데키즈에서 구매했다.

 

영화〈겨울왕국〉의 주인공 엘사가 입은 푸른 드레스 때문일까? 요즘 공주를 꿈꾸는 아이들 사이에선 핑크색만큼 하늘색도 인기가 많다. 한창 핑크를 좋아했던 지유는 디자 이너에게 민트색 방을 요청했다. 민트 블루에 그레이가 더해진 투톤 벽지가 침대 컬러와 연결돼 안정감을 준다. 수면과 놀이공간을 구분하는 파티션도 추가됐다. 지유가 자라더 큰 책상을 놓는 상황까지 고려해 파티션의 위치를 잡고 금속으로 단면을 마감해 내구성을 보완했다. 엄마처럼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지유를 위해 김원영 씨는 소품과 그림으로 아이방을 채워줬다. 지유에게 방은 좋아하는 인형과 함께 있을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다. 창가의 벤치에 앉아 책을 보고 원형 책상에 앉아 글라스 데코도 한다. 내방이 좋아도 혼자 잠들기는 두려운 나이라 지유는 아빠에게 이런 말을 할 때가 있다고.

“아빠, 내 방 어때? 좋지? 그럼 아빠가 가서 자!” 그래서 종종 지유 방에서 잠이 든다는 아빠 박규원 씨. 지유네 가족은 각 방마다의 매력을 발견하며 적응 중이다. 지유의 방옆 공간엔 토끼 그림이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아직은 지유와 리치의 소품 몇 개가 놓여 있지만 곧 지유 동생의 공간이 될 것이다.

 

 

 

 

호텔식 구조와 라이프스타일을 구현하다

협소한 구조를 개선한 부부의 공간. 바닥에는 블랙 컬러의 마루를 과감하게 적용했다. 직부등만 있던 기존의 조명 구조에 간접조명과 펜던트 조명을 추가하고 침대 헤드는 호텔 객실 콘셉트에 맞도록 플레이스투비에서 제작했다.
의자는 HAY, 커피 테이블은 HEM, 펜던트 조명은 프리츠 한센
아담한 욕실이지만 세로로 긴 거울과 유리 파티션을 매치해 시야가 트인다.

 

팬트리와 드레스 룸으로 막혀 있던 공간을 건식 세면대가 있는 파우더 룸으로 개조했다.

김원영 씨가 안방 인테리어의 모티프를 얻었던 장소가 있다. “비행은 정말 힘들지만 그 피로를 싹 풀어주는 싱가포르의 오아시아 호텔을 좋아했어요. 창가에 앉아서 와인 한 잔 하고, 침대에서도 전망을 즐기고, 서 있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건식 세면대와 반신욕 할 맛 나는 욕조까지. 호텔 객실에서 보내는 시간이 저에겐 힐링이었거든요.”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기존의 베란다와 드레스 룸을 철거해 널찍한 공간을 먼저 확보했다. 창가, 침대, 세면대 각각의 요소가 구분되면서도 공통된 콘셉트를 유지하도록 유리 파티션으로 공간을 나누고 라인을 정돈했다. 유리알 같은 거울에서 시선을 돌리니 그레이 컬러의 타일, 벽지, 커튼까지 조화된 풍경이 호텔스럽다. 새로운 집에 살며 삶의 만족도가 높아진 김원영 씨는 인테리어가 ‘만병통치약’이었다고 표현했다. 박규원 씨는 ‘집’ 하면 전 재산, 대출 등의 현실적인 단어가 떠오르지만 가족을 위해 필요한 투자였다고. 밖에서 일을 할 때는 빨리 집에 가서 가족을 보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 하게 된다며 인테리어를 추천했다.

 

 

 

평면도

 

 

리빙센스 2020년 01월호

https://www.smlounge.co.kr/living

기획 김의미 기자 사진 김덕창

디자인·시공 플레이스투비(02-475-5854,

www.placetobe.co.kr)

 

김의미 리빙센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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