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소속사’ 빅히트, IPO주관사 선정전 속도···NH·한투·미래 3파전
‘BTS 소속사’ 빅히트, IPO주관사 선정전 속도···NH·한투·미래 3파전
  • 이용우 기자(ywl@sisajournal-e.com)
  • 승인 2020.02.1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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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국내 주관사 선정 위한 PT 진행···미래에셋대우 뒤늦게 참여
빅히트 기업가치 최대 4조원 평가
엔터 대장株 등장 예고에 주관사 경쟁 치열
그룹 방탄소년단(BTS)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지난달 26일 제62회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작업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빅히트의 기업가치가 3조∼4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어느 증권사가 상장 주관사 타이틀을 거머쥐게 될 지 관심이 쏠린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사 선정전에 우선 초청을 받아 유리한 고지를 점한 가운데 뒤늦게 뛰어든 미래에셋대우가 판세 역전을 노리는 양상이다.

◇NH·한투, 2대주주 넷마블 상장 주관 이력 ‘유리’···‘한 발 늦은‘ 미래, 과감한 제안할까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빅히트는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해 지난달 말 국내외 주요 증권사들에 입찰 제안요청서(RFP)를 보내고 이날 국내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PT)를 진행한다. 외국계 증권사들의 PT는 조만간 추가로 진행될 예정이다. 

국내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가 PT에 참여한다. 외국계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JP모간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빅히트 상장 주관사 자리에 뒤늦게 참여하며 국내 증권사 3파전 양상을 만들었다. 

업계에선 국내 증권사 중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유리한 상황인 것으로 보고 있다. 두 증권사는 빅히트의 2대 주주인 넷마블의 3년 전 상장 주관사로도 활동한 바 있다. 당시 넷마블 상장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JP모간이었다. 공동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었다.

이에 업계에선 이번 PT를 진행하는 증권사 선정에 대해서도 빅히트 최대주주 방시혁 대표와 넷마블 방준혁 의장이 친척 관계라는 특수성이 작용했을 것으로 본다. 빅히트가 과거 넷마블의 상장 주관사들에 한정해 RFP를 보낸 만큼 이들 증권사를 중심으로 대표주관사와 공동주관사가 꾸려질 것이란 관측이다.  

또 한국투자증권은 빅히트의 지분 2.33%를 보유하는 등 빅히트와 우호적 관계를 쌓아온 만큼 대표 주관사가 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NH투자증권은 올해 SK바이오팜, 카카오페이지 등 IPO 대어의 상장 주관사가 되면서 빅히트 대표 주관사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지난달 말 빅히트가 발송한 RFP 명단에는 없었다. 뒤늦게 참여해 비교적 불리한 상황에서 어떤 과감한 제안을 할 지가 관건이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방시혁 대표가 지난 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0년 상반기 '공동체와 함께하는 빅히트 회사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방시혁 대표가 지난 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0년 상반기 '공동체와 함께하는 빅히트 회사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빅히트, 작년 최대 실적 달성···기업가치 3조~4조원 평가

빅히트는 지난해 5879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3014억원)보다 95% 올랐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975억원으로 1년 전보다 22.1% 증가했다. 업계에선 지난해 빅히트가 벌어들인 영업이익이 JYP, SM, YG의 영업이익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을 것으로 추산한다. 

이에 빅히트의 예상 기업가치는 동종업계 주가수익비율(PER)을 활용해 유추해 볼 경우 3조~4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순이익 전망치를 기준으로 보면 SM과 JYP의 PER은 각각 36.61배, 25.31배를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한 빅히트의 PER을 30~40배까지 적용할 경우 예상 시가총액은 3조원을 쉽게 넘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선 BTS의 글로벌 인기를 고려할 때 PER을 50배까지 적용해도 무리가 없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이럴 경우 빅히트의 기업가치는 4조원을 넘는다. 

방시혁 대표는 지난 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한 회사 설명회에서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에 대해 “다각화한 사업을 통해 음반·음원, 공연, 영상 콘텐츠, IP(지식재산권), 플랫폼 사업이 고르게 매출에 기여했다”고 자평했다. 

아울러 빅히트가 지난해 3월 CJ ENM과 새로운 보이그룹을 선보이기 위해 만든 합작 법인 빌리프의 최윤혁 부대표는 다국적 소년으로 구성된 보이그룹이 연내 데뷔할 계획이라는 점도 밝혔다. 소속 아티스트 중 BTS의 영향력만으로 회사 가치가 높게 책정되고 있다는 업계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설명으로 해석된다. 

당시 방 대표는 상장 추진과 관련해 “다양한 사업 전개를 위해 투자재원의 조달이 필요할 수 있는데 최근 기업공개 가능성에 대한 언론보도가 있어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것”이라며 “하지만 현재 결정된 내용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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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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