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라키스 사장 “벤츠코리아 세단 비중 75%···글로벌은 30% 불과”
A클래스 세단, 아우디 A3·BMW 1시리즈 등과 경쟁

디미트리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사장은 12일 A클래스 세단 및 더 뉴 CLA 출시행사에서 차량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박성수 기자
디미트리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사장은 12일 A클래스 세단 및 더 뉴 CLA 출시행사에서 차량 설명을 하고 있다. / 사진=박성수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A클래스 세단을 최초 출시하며 기존 C클래스·E클래스·S클래스에 이어 세단 라인업을 강화한다. 4000만원대부터 2억원대까지의 모델을 확보하며 세단 고객층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벤츠코리아는 12일 서울 성수동 레이어 57에서 더 뉴 A클래스 세단 및 더 뉴 CLA를 출시행사를 진행했다.

A클래스 세단은 기존 해치백으로만 구성됐던 A클래스 라인업에 새로 추가한 첫 세단으로 2018년 10월 파리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지난해 벤츠코리아는 7만8133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 중 E클래스(3만9788대), C클래스(9547대), S클래스(6563대), CLS(5324대) 등 세단이 차지한 비중은 75%를 넘어선다.

최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가 오르며 각 자동차 업체들이 SUV 비중을 높이고 있지만, 벤츠는 오히려 세단에 더 집중하며 충성고객층을 늘리고 있다.

디미트리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사장은 “전세계적으로 벤츠 브랜드 내 세단 비중은 30% 수준이나 한국은 75%를 넘어선다”며 “CLS 판매는 전세계 1위, E클래스와 S클래스는 전세계 2위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한국에서는 세단 사랑이 특별하다”고 말했다.

A클래스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는 아우디 A3, BMW 1시리즈 등과 경쟁할 전망이다. 가격대와 차체크기·성능 등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A220 세단은 전장 4550mm, 전폭 1759mm, 전고 1440mm이며 최고출력은 190마력, 최대토크 30.6kg·m 등 성능을 발휘한다. 4MATIC 트림의 경우 차체크기는 동일하고 최고출력 224마력, 최대토크 35.7kg·m이다. 가격은 ▲A220 3980만원 ▲A250 4MATIC 4680만원이다.

벤츠코리아는 다른 경쟁 모델 대비 A클래스의 경쟁력을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로 꼽았다.

MBUX는 지난해 9월 더 뉴 GLE를 통해 국내에 소개된 바 있다. 지능형 음성 컨트롤 시스템을 갖춰 “안녕, 벤츠”로 작동하는 자연어 음성 인식을 통해 차량 내 온도 및 조명 조절, 라디오 및 음악 재생, 전화 걸기 및 받기, 문자 전송, 날씨 안내 등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사각지대 어시스트 ▲액티브 파킹 어시스트 ▲능동형 브레이크 어시스트 등을 기본 탑재했다.

한편 이날 A클래스 세단과 함께 출시한 더 뉴 CLA쿠페 세단은 전장 4695㎜, 전폭 1830㎜, 전고 1435㎜이다. 뉴 CLA 250 4MATIC 쿠페 세단 가격은 5520만원이다.

A클래스 세단./사진=벤츠코리아
A클래스 세단. / 사진=벤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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