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1월 고용동향’···“신종코로나 여파 반영 안 돼”
60세 취업자 증가폭 가장 커···40대 고용부진은 여전

2020년 1월 고용동향. / 자료=통계청, 표=조현경 디자이너
2020년 1월 고용동향. / 자료=통계청, 표=조현경 디자이너

올해 1월 취업자 수가 작년 대비 56만명 넘게 늘어 65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680만명으로 1년 전보다 56만8000명 증가했다. 이는 2014년 8월(67만명) 이후 5년 5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으로, 작년 12월에 이어 두 달 연속 50만명대 증가를 이어갔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취업자가 50만7000명 늘었고, 20대와 50대 증가분이 각각 6만3000명, 6만2000명이었다. 특히 40대 취업자가 8만4000명 줄어 감소폭이 컸다.

60세 취업자 증가폭은 1982년 7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컸다. 정부의 노인일자리 사업 확대의 영향으로 보인다. 이 중에서도 65세 이상 취업자가 32만7000명 늘었는데, 이 또한 1989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였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18만9000명 늘었고, 운수 및 창고업(9만2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8만6000명) 순이었다. 도·소매업에선 9만4000명 감소했고 정보통신업과 금융 및 보험업에서도 각각 3만5000명, 3만2000명씩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론 상용근로자가 66만4000명 증가했다. 일용근로자와 임시근로자는 각각 6만2000명, 3만2000명 줄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6만4000명 줄어들었고,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15만3000명 늘었다.

지난달 실업자는 115만3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만1000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4.1%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71만3000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15만1000명 줄었다. ‘쉬었음’ 인구는 19만5000명 늘었지만 가사(-22만5000명), 재학·수강(-13만2000명)이 감소했다. 구직단념자는 54만2000명으로 1년 전 대비 6만3000명 줄었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전체적으로 정부 일자리 사업과 설 영향이 있고, 지난해 1월 1만9000명 증가에 그친 기저효과도 나타났다”며 “이번 조사가 지난달 12일부터 18일 사이에 있었기 때문에 신종코로나 영향은 2월 동향에서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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