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새보수당, 선대위 구성 이번 주 내 ‘교통정리’ 방침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 17일까지 ‘조건 없는 통합’ 합의

1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합신당준비위원회 회의에서 박형준 공동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합신당준비위원회 회의에서 박형준 공동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15 총선을 앞두고 정당 간 이합집산이 한창인 가운데 통합신당 창당을 위한 실무작업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정당 지도부간 통합 논의가 진전되고 있는 상황에서 실무작업을 조속히 진행해 빠른 시일 내에 창당 작업을 마무리 짓고 선거전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자유한국당, 새로운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4.0, 보수 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하는 통합신당준비위원회는 11일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쟁점이 되고 있는 공동선거대책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공동위원장들이 소위원회를 구성해 이견 조율 뒤 각 정당의 추인을 받아 오는 13일 통합신당준비위원회 회의에 상정하기로 했다.

한국당이 공동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 통합신당준비위원회 몫 최고위원 2, 3명을 추가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에 대해 새보수당 등이 반발하고 있는 상황을 이번 주 내로 ‘교통정리’하겠다는 것이다.

통합신당준비위원회는 통합신당의 공천도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이끄는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를 확대‧개편하는 방안을 수용하기로 했다. 통합신당준비위원회측 공천관리위원이 한국당의 공천관리위원회에 추가되는 방식이다.

한국당과 새보수당 합당을 위한 수임기관 합동회의 구성도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김상훈‧송언석 의원 등에 이어 한국당은 1명의 소속 의원을 추가 지정하고, 새보수당은 정병국‧오신환‧정운천 의원 등을 내정했다.

한편 호남 기반 정당들의 통합 방침 합의도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박주선 바른미래당 대통합개혁위원장, 유성엽 대안신당 통합추진위원장, 박주현 민주평화당 통합추진특별위원장 등은 이날 회동을 갖고 오는 17일까지 ‘조건 없는 통합’을 하기로 합의했다.

박주선 위원장은 “우리 3당은 17일까지 기득권 포기를 포함한 조건없는 통합을 하기로 했다”며 “3당 통합이 실현된 이후 제정치 세력과 2차 통합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3당은 통합된 새로운 당의 당헌과 정강·정책 논의를 위해 실무 소위를 가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주현 위원장도 “소상공인, 청년 세력과의 후속통합을 빨리 추진하기 위해 3당 통합을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완료하고, 제 세력과의 접점을 계속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속개된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 통합추진위원회 1차회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대안신당 황인철 사무부총장, 민주평화당 박주현 통합추진특별위원장, 바른미래당 박주선 대통합개혁위원장, 대안신당 유성엽 통합추진위원장, 바른미래당 임재훈 사무총장, 민주평화당 김종배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속개된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 통합추진위원회 1차회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대안신당 황인철 사무부총장, 민주평화당 박주현 통합추진특별위원장, 바른미래당 박주선 대통합개혁위원장, 대안신당 유성엽 통합추진위원장, 바른미래당 임재훈 사무총장, 민주평화당 김종배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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