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당기순손실 341억643만원···매출액은 전년比 9.9% 상승

제주항공 항공기 / 사진=제주항공 제공
LCC업계 매출액 기준 1위 제주항공이 적자 전환했다. / 사진=제주항공

제주항공이 지난해 328억8958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손익구조 변동 원인을 두고 제주항공 측은 운임 하락 및 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화환산손실 탓이라고 설명했다.

11일 제주항공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지난해 실적을 공시했다. 공시 내용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3839억7626만원으로 전년 대비 9.9% 늘었다. 제주항공은 공시를 통해 “항공기 도입 및 운항노선 증가에 따른 매출액 증가”라고 밝혔다.

반면 영업익과 당기순익은 적자 전환했다. 2018년 1012억271만원에 달했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328억8958만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익 역시 341억643만원의 손실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자연스레 부채 비율도 급상승했다. 부채 총계는 전년 대비 75.9% 오른 1조1423억원에 달한다. 자본총계는 전년 대비 14.9% 감소한 3251억원으로 나타났다. 부채비율은 2018년 169.7%에서 351.3%로 치솟았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공급과잉에 따른 경쟁 심화와 일본 불매 운동, 홍콩 시위 등으로 단거리 여행수요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것을 꼽았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부터 일본수출규제에 따른 불매운동 여파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했고 홍콩 시위 등이 겹쳐 여행수요가 급격하게 위축됐다”면서 “그밖에도 전년 대비 악화된 환율 등 부정적 외부요인들이 업계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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