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 그룹 요청으로 미팅 성사
군인공제회 “해외투자 역량 더 성숙하는 계기될 것”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 / 사진=연합뉴스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 / 사진=연합뉴스

군인공제회가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군인공제회관에서 미국계 사모펀드 론(Rhone) 그룹 창업자 등 주요 경영진과 미팅을 가졌다. 이번 미팅에는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이 론 그룹의 고문자격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군인공제회에 따르면 이날 미팅은 론 그룹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군인공제회의 해외 대체투자 확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위상이 커지자 장기적 파트너십을 이어가기 위해 만남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미팅에는 김도호 군인공제회 이사장과 김진형 감사, 김재동 금융투자부문이사, 권기상 대체투자본부장, 김정한 투자전략실장이 참석했다. 

론 그룹에서는 로버트 아고스티넬리(Robert F. Agostinelli) 공동창업자, 존 호프만(Jon Hoffman) IR 대표 겸 매니징 디렉터, 리차드 안(Richard Ahn) 아시아 지역고문 등이 참석했다.

특히 존 볼턴 전 보좌관이 론 그룹의 고문자격으로 참석했다. 존 볼턴 고문은 지난해 10월 방한해 교직원공제회, 과학기술인공제회, 한국투자공사(KIC), 농협중앙회 상호금융, 행정공제회 등과 미팅을 가졌다. 

존 볼턴 고문은 2018년 3월22일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에 임명돼 약 1년6개월 동안 직을 맡은 바 있다. 

론 그룹은 85억 달러를 운용하는 중형급 사모펀드다. 1996년에 설립됐다. 북미, 유럽 지역의 중견기업 지분이나 지분증권을 인수해 회사 가치를 올리고 매각하는 투자전략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 11조원을 운용하는 군인공제회는 2000년 중반부터 해외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시작, 본격적으로 2013년부터 해외 펀드에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인공제회는 올해도 신규 대체투자의 약 60%를 해외부문에 배분할 계획이다.

김도호 군인공제회 이사장은 “저성장시대에 목표수익 달성을 위해 글로벌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며 “론 그룹과의 훌륭한 파트너십을 통해 군인공제회의 해외투자 역량이 한 단계 더 성숙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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