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서비스업 증가 영향으로 11년 연속 증가세···청년층 법인도 상승세

2008년부터 2019년까지 연도별 신설법인 통계. /자료=중소벤처기업부
2008년부터 2019년까지 연도별 신설법인 통계. / 자료=중소벤처기업부

국내 신설법인 수가 11년 연속 증가하며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지난해 신설법인 수는 10만9000개로 집계됐다.

10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신설법인 동향에 따르면, 2019년 신설법인은 전년 대비 6.7%(6832개) 증가한 10만 8874개였다. 국내 신설법인 수는 2009년 이후 11년 연속 증가했다.

특히 2015년 이후 4년 만에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전년 대비 모두 증가했다. 청년층을 중심으로 모든 연령층에서 증가해 업종, 나이에 따라 치우치지 않고 골고루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 2만3125개, 제조업 1만9547개, 부동산업 1만4473개, 건설업 1만619개 순으로 신설됐다.

제조업 신설법인은 전년 대비 3.1%(593개) 증가했다. 고무·화학 분야 신설법인은 11.8%(381개)가 감소했지만, 음식료품 17.1%(476개) 기계·금속 3.7%(151개)등이 호조를 보였다.

제조업은 60대 이상 연령대에서 높은 증가세가 나타나 고령화 시대에 맞는 경력기반 창업이 많아지는 것으로 중기부는 분석했다. 또 가정간편식 시장의 꾸준한 성장세에 힘입어 음식료품 제조업 증가가 전체 제조업 증가를 이끌었다는 해석도 나왔다.

서비스업 신설법인은 2018년 대비 11.8%(7778개) 늘어난 7만3884개로 나타났다. 부동산업이 다주택자에 대한 과세 강화에 따라 2019년 들어 법인설립이 크게 증가했다. 부동산업 신설법인은 전년대비 42.7%(4328개) 늘어난 1만4473개로 집계됐다.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인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은 컨설팅 시장의 확대에 따라 컨설팅업을 중심으로 신규 법인설립이 늘었고, 정보통신업은 ICT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에 힘입어 2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통 서비스업인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도 전체 신설법인 증가에 기여했다. 도·소매업(153개↑, 0.7%↑)은 소폭이지만 2018년의 증가세를 이어갔으며, 숙박·음식점업(325개↑, 18.2%↑)도 외국인 관광객이 늘며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건설업도 전년 대비 5.5%(550개) 증가해 기존 증가세를 이어갔다. 건설산업기본법 시행령 개정에 따른 건설업 등록기준 완화와 4분기 건설수주액이 증가로 전환되며 하반기 들어 증가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40대(3만7164개, 34.1%), 50대(2만8560개, 26.2%), 30대(2만2929개, 21.1%) 순으로 법인을 새로 설립했다. 청년층(6.9%↑)과 60세 이상(13.8%↑)을 비롯한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했다.

30세 미만은 도·소매업(383개↑), 부동산업(146개↑), 정보통신업(113개↑)을 중심으로 증가해 청년들이 선호하는 전자상거래 및 ICT 산업 위주의 증가세를 보였으며, 60세 이상은 부동산업(618개↑), 제조업(338개↑), 농·임·어·광업(291개↑) 순으로 증가해 은퇴 후 자산 및 기술・전문성을 활용한 법인설립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성별로는 여성 신설법인이 2만9225개로 전년 대비 12.8%(3326개) 늘어났고, 남성 신설법인은 7만9649개로 전년 대비 4.6%(3506개) 늘어났다. 전체 신설법인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26.8%로 전년 대비 1.4%p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 서울, 부산, 인천 순으로 법인 창업이 증가했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지역 신설법인은 6만7065개이며, 전체 신설법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1.6%로 전년 대비 0.8%p 높아졌다.

한편 중기부는 올해부터 신설법인동향 통계를 지난해 4월부터 법인과 개인창업을 포괄해 집계·발표하는 창업기업동향으로 일원화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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