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업손실 2819억원···수출 20% 감소 영향
유럽 현지 모터쇼 참가해 홍보활동 펼쳐

비엔나 오토쇼에 마련된 쌍용자동차 부스./사진=쌍용차
비엔나 오토쇼에 마련된 쌍용자동차 부스. / 사진=쌍용차

쌍용자동차가 올해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며 적자폭을 줄이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쌍용차는 2819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10년 만에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작년 쌍용차는 신형 코란도 등 신차 출시에 힘입어 내수는 4년 연속 10만대를 넘기는 등 선전했으나, 수출 감소로 인해 전체 실적이 악화됐다. 특히 올해는 한국GM 트레일블레이저, 르노삼성 XM3 등 중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새로 가세하며 티볼리 판매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올해부터 쌍용차는 벨기에·독일·영국 등 유럽시장에서 적극적으로 마케팅활동에 나서 판매를 늘릴 계획이다.

10일 쌍용차는 지난달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2020브뤼셀 모터쇼’에 참가해 티볼리, 코란도, G4렉스턴, 렉스턴 스포츠 등 차량 14대를 전시하고 고객 대상 홍보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이어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2020 비엔나 오토쇼에 참가해 차량을 전시하고 현지 딜러들을 초청해 올해 판매 목표 달성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브뤼셀 모터쇼에서 쌍용차는 코란도 CNG(압축 천연가스)모델을 선보이며 관심을 받았다. 코란도 CNG는 CNG와 가솔린을 연료로 사용하는 ‘바이 퓨엘(bi-fuel)’ 타입의 친환경 차량으로 코란도 가솔린 모델에 적용됐으며 1분기 중 판매한다.

쌍용차 관계자는 “올해 판매 목표 달성을 위해 수출 회복이 시급한 만큼, 신흥시장 진출을 모색할 계획이다”며 “코란도와 렉스턴 스포츠 등 유럽 현지에서 인기 있는 모델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 제고 및 판매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쌍용차 수출은 2만7446대로 전년 대비 20% 감소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동유럽1745대(전년대비 135%↑), 아시아태평양 6266대(44%↑), 서유럽 1만2039대(14%↓), 남미 4473대(51%↓), 중동 및 아프리카 2923대(51%↓) 등이다.

수출 비중은 서유럽 44%, 아태 23%, 남미 16% 등이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