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 현지 채용설명회서 엔지니어 채용 계획···“본격 대규모 채용은 내년부터”

미국 조지아주 커머스시(市)의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 부지. 지난해 3월 착공한 이곳은 현재 약 3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미국 조지아주 커머스시(市)의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 부지. 지난해 3월 착공한 이곳은 현재 약 3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조지아주(州) 배터리 공장 완공에 앞서 이곳에서 근무하게 될 현지 인력 충원에 나섰다. 북미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작업에도 속도가 더해질 전망이다.

10일 SK와 미국 조지아주 당국 등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미국 배터리 사업법인 ‘SK배터리아메리카(SK Battery America)는 지난달부터 채용을 개시했다. 구체적으로 구인전문가, 재무분석가, 네트워크 서버관리자 등의 선발을 위한 채용공고를 게재했다. 오는 29일에는 조지아주 커머스시(市) 소재 러니어공대(Lanier technical college) 잭슨캠퍼스에서 채용행사를 갖는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이번 행사가 채용설명회 성격이 짙다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향후 배터리 생산라인에서 근무하게 될 일부 엔지니어들이 선발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공장 완공은 내년 하반기부터고 본격 양산은 2022년부터지만, 엔지니어들의 경우 관련 설비들과 관련된 사전교육 등이 필요해 채용을 실시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현재 커머스시에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 1공장이 지어지고 있다. 현재 공정률은 약 30% 수준이다. 이번 채용을 바탕으로 채용규모는 점진적으로 확대될 계획이다. 엔지니어 및 지원부서가 주축을 이룰 전망이다. 생산직 채용이 일반적으로 공장가동 6개월 전부터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규모 채용은 내년 초부터 가능할 것이란 게 SK이노베이션의 설명이다.

연산량 9.8GWh 규모의 SK이노베이션 배터리 1공장은 지난해 3월 착공했다. 내년 하반기 완공해 설비 안정화 및 시운전, 제품 인증 등의 과정을 거쳐 2022년 초부터 양산이 본격화 된다. 인근에는 2공장 건립계획도 추진 중에 있다. 1공장의 경우 생산직 포함 최대 2000여명의 채용계획을 갖고 있다.

한편, 이곳에서 생산된 배터리는 포드 등 미국 완성차 업체들에 공급될 예정이다. 공장이 소재한 조지아주에는 기아차 공장이, 이웃한 앨라배마주에는 현대차 현지 생산기지가 각각 자리하고 있다. 향후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내 전기차 양산을 본격화 할 경우, 이에 대한 대응도 경쟁사에 비해 용이할 것으로 분석된다.

SK이노베이션 조지아 배터리공장 조감도.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조지아 배터리공장 조감도. / 사진=SK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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