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폰 적자·패널 수급 이슈에 출시 미정

 

[카드뉴스 본문]

1. 올해 전세계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접는’ 경쟁에 돌입했습니다.

2. 삼성전자, 화웨이, 모토로라 외에도 중국 샤오미, 오포 등 굵직한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3. 그러나 LG전자는 올해도 두 쪽 화면을 붙여 쓰는 ‘듀얼스크린’ 스마트폰으로 승부수를 던질 예정인데요. 아직까지 뚜렷한 폴더블폰 출시 계획을 밝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4. LG전자는 지난 CES2020에서 당분간 폴더블폰을 만들지 않겠다는 계획을 분명히 했습니다.

5. (인물 사진) 권봉석 LG전자 사장은 ”롤러블 TV를 만드는 회사가 폴더블폰 못 하겠나. 경쟁사와 달리 우리는 폴더블폰 시장성이 아직 충분치 못하다고 판단한다“면서 ”조금 더 시간이 걸리더라도 프리미엄 혁신 제품으로 내놓으려 준비 중“이라며 자신했습니다.

6. 업계선 LG전자가 폴더블폰 개발을 고심할 수밖에 없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접히는 디스플레이를 구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죠.

7. LG전자는 LG디스플레이로부터 패널을 공급받아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만들어왔습니다. 그러나 LG디스플레이는 아직 폴더블폰 OLED를 대량 양산할 설비를 갖추지 못했습니다.

8. 폴더블폰 전용 라인을 구축할 대규모 투자도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적자가 누적된 데다가 그간 투자했던 TV용 OLED 사업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LG디스플레이는 올 하반기 출시될 레노버 폴더블 노트북에 들어갈 OLED 디스플레이를 먼저 양산합니다.

9. 아직 최첨단 폴더블 디스플레이 양산 기술을 갖춘 업체는 손꼽힐 정도로 적습니다. 기술력을 갖춘 다른 공급사를 물색하는 일도 쉽지 않습니다.

10. ‘갤럭시 폴드’의 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만들었고, 중국 패널 제조업계는 아직 폴더블 기술 완성도가 낮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11.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 역시 폴더블 스마트폰을 새롭게 개발하기엔 경영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MC사업본부는 적자 줄이기를 최우선 목표로 지난해 국내 생산거점을 베트남으로 통합 이전했습니다.

12. 폴더블폰 시장이 개화하는 가운데 LG전자가 뒤처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다만 LG전자는 향후 폴더블폰을 넘는 혁신폰으로 승부할 계획입니다.

13. 신재석 MC본부 기획관리담당 팀장은 지난달 실적발표를 통해 “폴더블폰 기술 검증은 완료한 상태”라며 “폴더블을 포함한 다양한 형태 폼팩터 기술을 개발 중이며, 사용성 및 품질 이슈가 제거되는 시점에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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