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신종코로나 사태’ 피해 협력사에 2.6조원 긴급지원키로

삼성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의 경영 안정을 위해 2조6000억원을 긴급지원키로 했다. 또한 긴급 자재 공급을 위해 협력사가 항공배송으로 전환한 물류비용은 실비로 지원하고, 구매처 다변화시 부품 승인 시간·절차 등도 단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은 9일 상생펀드, 물품대금지원펀드 등과 연계해 운영자금 무이자·저금리 대출 1조원을 지원하고, 2월 물품대금 1조6000억원 조기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지원에 참여하는 계열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물산 등이다.

지난 2010년부터 삼성 계열사들이 운영해 온 상생펀드는 1·2·3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고,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가 운영하는 물자대금지원펀드는 1·2차 협력사에 최대 2년간 무이자 대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2017년부터 운영돼 왔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물류 업체, 통관정보 등을 공유하고, 우회·대체 물류 경로를 협력사에 개발·제안해 협력사가 원활하게 자재를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중국 정부 지침, 중국 물류·통관 현황 등 중국 관련 정보, 감염병 예방관리 수칙 등을 담은 가이드라인과 중국 진출 협력사에 마스크, 손 세정제, 체온계 등을 배포·공급하고, ‘협력사 지원센터’를 운영해 협력사의 애로사항을 수렴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삼성은 “상황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해 협력사가 필요로 하는 부분에 대해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