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반기 보고서 미국 의회에 제출
“중국 경제의 어려움 무역 위축, 달러 평가 절상 등 유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산이 미국 경제와 글로벌 시장에 새로운 위험이라고 평가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공개한 의회 제출용 반기 보고서에서 “중국에서 신종코로나의 영향은 경제 전망에 새로운 위험으로 등장했다”라고 밝혔다.

연준은 이 같이 판단한 이유에 대해 “경제의 규모가 큰 중국에 어려움이 발생하면 위험 수용범위 축소, 달러화 평가절상, 무역 위축 등을 유발할 수 있는데 이는 미국과 전 세계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연준은 전체적인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봤다. 미국 경제의 완만한 확장세가 지난해 제조업 부진과 약한 글로벌 성장에 의해 느려졌지만 핵심 위험이 약화하고 불황 가능성은 작아졌다는 것이다.

연준은 미국 고용시장과 소비 지출이 강한 상태를 유지했다고 언급하면서 “미국 경제의 하방 위험성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약화한 것 같다”며 “무역정책을 둘러싼 갈등이 다소 줄어들고 해외의 경제 성장세는 안정화하는 신호를 보여줬으며 금융 여건도 완화했다”라고 밝혔다.

또 채권시장의 움직임과 다른 요인을 포함한 경기침체 예측 모델의 결론에 근거해 “앞으로 몇 년간 경기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은 최근 몇 달 간 현저히 떨어졌다”라고 분석했다.

연준은 10년 이상 지속한 미국 경기 회복세와 관련한 위험은 완화한 것 같다며 지난해 3차례 이뤄진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무역과 제조업의 전 세계적인 하락이 막바지에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산이 미국 경제와 글로벌 시장에 새로운 위험이라고 평가했다. 사진은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 / 사진=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산이 미국 경제와 글로벌 시장에 새로운 위험이라고 평가했다. 사진은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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