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지난해 4분기 나홀로 '감소'

자료=각 사,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자료=각 사,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지난해 4월 5G가 본격적으로 상용화한 뒤 이동통신사의 가입자 당 평균 매출(ARPU)가 대체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폭은 SK텔레콤이 가장 컸다. 반면 LG유플러스는 지난해 4분기 ARPU가 소폭 하락했다.

지난해 SK텔레콤의 ARPU는 1분기 3만645원 2분기 3만755원, 3분기 3만1166원, 4분기 3만1738원 등이었다. 5G가 상용화된 2분기부터 SK텔레콤 ARPU는 매 분기마다 1% 넘게 성장했다. 3분기 ARPU는 전 분기 대비 1.3% 증가했고 4분기는 전 분기 대비 1.8% 증가했다. ARPU가 분기마다 1%대 성장을 보인 곳은 이통 3사 가운데 SK텔레콤이 유일하다.

SK텔레콤의 ARPU는 2분기 3만755원에서 지난해 4분기 3만1738원으로 5G 도입 이후 ARPU가 세 분기 만에 1093원 늘었다. 가격이 비교적 고가인 5G 가입자 수가 증가하고 이에 따른 데이터 사용량도 늘면서 ARPU가 상승했다.

SK텔레콤은 2G, 3G, LTE, 5G 및 사물인터넷(IoT)을 포함해서 ARPU를 계산하고 있다. 음성 및 데이터 수익, 부가서비스 수익, 매출 할인 등을 포함한다. 단 알뜰통신(MVNO) 관련 매출은 제외하고 있다.

KT는 2분기 ARPU가 3만1745원, 3분기 3만1912원, 4분기 3만2111원으로 역시 매 분기마다 늘었다. 다만 1분기에서 2분기 ARPU가 0.8% 증가한 데 비해 2~4분기 증가폭은 완만했다. 3분기 ARPU는 전 분기 대비 0.5% 성장했고 4분기 ARPU는 전 분기 대비 0.6% 증가했다. 2분기부터 4분기까지 3분기 동안 366원 증가했다.

KT는 3G, LTE, 5G IoT의 음성 및 데이터 수익, 부가서비스 수익을 무선가입자로 나눠 ARPU를 계산하고 있다. KT 역시 MVNO 관련 매출을 ARPU에 포함하지 않는다.

LG유플러스는 ARPU가 증가하다가 지난해 4분기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LG유플러스의 2분기 ARPU는 3만1164원, 3분기는 3만1164원이었다. 3분기는 2분기에 비해 ARPU가 0.2% 늘었다. 그러나 4분기 들어 ARPU는 3만1143원으로 처지며 전 분기보다 0.2% 오히려 하락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SK텔레콤, KT와 ARPU 범위에 차이가 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MVNO 매출도 ARPU 산출에 포함한다.

LG유플러스는 7일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4분기 ARPU가 줄어든 이유는 1만2000원 전후의 MVNO 가입자가 전년도 대비 약 40% 증가하고 5000~6000원 정도의 가격이 낮은 사물통신(M2M) 가입자가 증가해서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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