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빌리는 방식부터 금리 산정 방식까지 자세히 알아보기

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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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대출을 고민하게 되는 시기가 온다. 학비가 부족하거나 내 집 마련, 결혼 자금 마련 등 목돈이 들어갈 일을 인생에서 반드시 맞닥뜨리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회초년생에게 대출은 여전히 어렵고 무섭게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대출은 건전하게 사용한다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이에 오늘은 멀게만 느껴지는 신용대출에 대해 그 개념부터 세부사항까지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Q. 신용대출이란?

대출에는 여러 상품이 있지만 ‘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두 가지 범위로 크게 나눌 수 있다. 담보대출은 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릴 때, 집·땅·건물 등 가치를 가진 무언가를 담보로 맡기고 돈을 빌리는 것이다. 신용대출은 개인의 신용도를 가지고 돈을 빌리는 것을 말한다. 쉽게 말해 개인의 신용등급, 직업, 소득, 가족관계, 기존 대출 및 연체 이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개인의 신용을 판단하고 이에 따라 돈을 빌려주는 것을 신용대출이라고 한다.

때문에 신용대출의 금리와 한도는 개인의 신용도에 따라 다르게 산정된다. 신용대출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직업의 유무로, 직장에 일정 기간 이상 근무하고 연봉이 일정 수준 이상이 되면 상환능력이 있는 것으로 신용이 인정돼 은행으로부터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다.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3%대이며 신용대출 한도는 통상적으로 연 소득의 70~100% 사이로 결정된다. 다만, 타 기관에서 받은 대출이 있다면 한도에서 제외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Q. 신용대출 전 알아둬야 하는 사항엔 어떤 것이 있나요?

우선 신용대출로 돈을 빌리는 방식에 대해 알아두고 자신의 자금 용도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크게 ‘건별대출’과 ‘한도대출’ 두 가지 종류가 있다.

건별대출은 대출 신청을 ‘건당’으로 하고 대출자가 원하는 금액을 한 번에 빌려주는 방식으로 주로 내 집 마련 등 목돈이 필요할 때 받는 대출이다. 돈을 갚을 때도 일부분씩 갚는 게 아니라 한번에 갚아야 한다. 반면 한도대출은 쉽게 말해 ‘마이너스 통장’을 말한다. 돈을 빌리고 갚는 일자가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유동성 한도 대출’이라고도 부른다. 한도만 잡아놓고 실제로 돈을 빌리지 않으면 이자가 발생하지 않고, 빌린 돈을 중도에 갚더라도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대신 이런 편리함이 있기 때문에 건별대출에 비해 금리가 0.5%가량 더 높다.

이자가 정해지는 방식도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두 가지로 나뉘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고정금리는 대출 만기 때까지 시중금리의 변동과 상관없이 대출 발급 당시 약속된 금리를 부담하면 되는 방식이다. 이자가 고정돼 있어 상환 계획을 세우기에 용이하고, 시중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했을 때도 이자 부담이 크게 늘어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대출 시점에서 변동금리보다 최소 1%가량 금리가 높게 책정되기 때문에 시장금리 추이가 안정적이거나 하락세라면 변동금리보다 불리할 수 있다.

변동금리는 고정금리와 반대로 기준금리나 시중금리와 연동돼 이자가 변하는 방식이다. 대출 당시에는 이자 부담이 고정금리보다 낮다는 장점이 있으며, 향후 금리 하락기가 이어지는 경우엔 이자가 적어지는 이득을 볼 수도 있다. 그러나 변동금리도 마찬가지로 시장금리 추이를 잘 살펴보고 선택해야 하는데, 금리 상승기라면 오히려 고정금리보다 더 높은 이자를 부담하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는 각기 다른 특징 때문에 현 시장금리 상황과 향후 금리가 상승세인지 하락세인지를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3년 이내로 짧은 기간의 대출이라면 변동금리를, 3년 이상의 장기대출이라면 고정금리를 고려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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