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빛, ‘DJ에게 배워라’ 출간···전문가들 당시 경제 정책 소개
문재인 정권, 경제난 원인 분석···세계 경제사도 탐구

1998년 2월, 김대중 정권이 출범하던 날 한 언론사에선 “5년 안에 외환위기만 극복해도 역사는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고 기록할 것이다”라고 당부했다. 당시 우리나라는 단군 이래 최대의 난리라며 ‘환란’이라고 불릴 정도로 경제여건이 어려웠다. 더욱이 외환위기는 단기간에 극복하기 어렵다는 것이 경제학계의 일반적인 정설이었다.

하지만 1998년 말의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520억 달러로 직전 최고치보다 거의 2배 이상 더 많이 쌓으며, 외환보유액 고갈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무엇보다 경제성장률은 1998년 외환위기 여파로 성장률이 마이너스(–) 5.5%를 기록했지만, 1년 뒤인 1999년에는 11.3%에 이르렀다. 2000년에도 8.9%를 기록함으로써 우리 경제는 다시 고도성장 가도에 올랐다.

국내 경기가 부진의 늪에 빠져 우리 경제가 흔들리면서 김대중 정권의 경제정책이 다시금 관심 받고 있다. 최근 출간된 ‘DJ에게 배워라’는 외환위기로 지금보다 훨씬 경제여건이 어려웠던 김대중 정권이 위기 극복과 경제 회복을 위해 어떤 정책을 펼쳤는지 소개한다.

또 이 책에서는 현재 우리나라 경제가 당면한 경제난의 원인을 분석한다. 원인에 정책 처방을 해야 비로소 경제난을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책은 모두 3부로 구성돼 있다. 1부에서는 먼저 경제 위기의 원인을 분석한다. 원인에 정책 처방을 해야 비로소 경제난을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현재 우리나라 정치권을 지배하고 있는 정치세력이 진보든 보수든 왜 모두 가짜인지를 명확히 밝힘으로써 정치세력의 전면 교체가 왜 필수적인지, 어떻게 교체할 것인지 등의 문제를 다룬다. 가짜들은 어느 면에서도 실력을 갖출 수 없기 때문이다.

2부는 노무현 정권, 이명박 정권, 박근혜 정권 등의 역대 정권은 물론이고 현재의 문재인 정권이 어떤 경제정책을 펼쳤으며, 그들의 경제정책이 왜 그리고 어떻게 실패했는지를 구체적인 증거를 통해 면밀히 살펴본다. 아울러 김대중 정권의 경제정책은 무엇이었고, 어떻게 단군 이래 최대 난리라던 환란을 성공적으로 극복했는지도 함께 다룬다.

3부에서는 우리나라 경제를 살려낼 경제정책들에 대해 자세히 살펴본다. 이 책에서 제안하는 경제정책들은 세계경제사에서 성공했던 각국의 경제정책과 실패했던 경제정책 등을 모두 섭렵한 뒤에 새롭게 구축한 것들이므로, 현재의 경제난을 해결하는 것은 물론이고 우리 경제를 다시 장기간의 고도성장가도에 다시 올려놓을 수 있을 것으로 설명한다.

이 책은 최용식 21세기경제학연구소 소장을 비롯 유성엽 국회의원, 이인재 한국뉴욕주립대 석좌교수, 박상배 청우건설산업 대표, 조광흠 희망시민연대 공동대표 등 경제학자와 정치인, 시민단체, 기업인 등 여러 분야에서 이력을 쌓아온 이들이 공동저자로 참여했다.

김대중 정권의 비서실장을 역임했던 박지원 대안신당 국회의원은 “이 책은 우리 경제를 살려낼 정책들을 설득력 있게 제안하고 있다. 막연한 정책들의 제안이 아니라 세계사에서 성공했던 사례들은 물론, 실패했던 사례들까지 동원하고 있다. 실패의 길은 반드시 피하고, 성공의 길만 걷자는 취지일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더 많은 우리 국민들이 정치와 경제의 실상을 정확히 이해하게 되면 좋겠다”고 추천사를 적었다. 《새빛 출판/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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