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ADT캡스·SKB·원스토어·웨이브 등 기업공개 고려

SK텔레콤 로고 /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 로고 /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올해 하반기에 이동통신사업(MNO) 영업이익 반등을 전망했다. 오는 4월 출범하는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법인은 매출 규모 4조원 이상을 예상했다.

SK텔레콤은 7일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새로운 네트워크를 도입할 때 초기 지본지출(CAPEX)이 가입자 유입을 상회하기 때문에 초기 수익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가입자가 축적될수록 수익성이 개선된다”며 “꾸준한 5G 가입자 증가와 5G 서비스 확대에 따른 데이터 사용량 증가는 점진적으로 이익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4분기 기점으로 5G 경쟁도 안정화되고 올해도 안정적인 상황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MNO 이익 하향 추세는 멈출 것”이라며 “효율적인 투자와 안정적인 마케팅으로 MNO 수익을 개선해 올해 하반기 중 MNO 이익이 턴어라운드 할 전망이다. 내년에는 더욱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가입자 당 평균 매출(ARPU)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올해도 5% 내외의 증가를 예상했다.

유선사업 분야는 자회사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법인 출범이 기다리고 있다. 합병법인은 오는 4월 30일 출범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합병법인이 800만명 이상의 유료가입자를 기반으로 사업을 확대해 연 매출 4조원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형일 SK텔레콤 코퍼레이트2센터장은 “플랫폼 컨텐츠 경쟁력과 성공적 합병 시너지를 통해 고가치를 기대하며 매출과 이익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면서 “커버리지 확대 및 중복 투자 감소 등 투자 효율성 강화, 유통 채널 결합을 통한 유료 방송 가입자 확대 등을 통해 강력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인(OTT) 웨이브에 대해서는 지난해 12월 기준 순 방문자(UV) 수가 약 270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방문자 수 기준으로 OTT 업계 1위다. SK텔레콤은 웨이브 콘텐츠 강화를 위해 지난해 100억원이었던 투자금을 올해 500억원으로 늘리고 오는 2023년까지 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오는 2023년 매출 목표는 5000억원이다.

SK텔레콤은 자회사 가운데 외부 펀딩을 받은 11번가, ADT캡스, SK브로드밴드, 원스토어, 웨이브 등 5곳을 기업공개(IPO)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는 IPO 일정을 조율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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