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7 이후 첫 해 출하량 3000만대 규모 그쳐
갤럭시S20, 카메라·메모리 사양 강화해 5G 수요 공략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삼성 시리즈별 판매량 및 전망.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삼성전자 '갤럭시S20' 시리즈가 올해 4000만대 이상 팔리면서 지난 4년 동안 출시된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중 최대 규모의 출하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7일 시장조차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분기별 모델 출하량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갤럭시 S20 시리즈의 올해 출하량은 4000만대 이상으로 추정된다. 갤럭시S 시리즈는 지난 갤럭시S7 이후 첫 해 출하량 4000만대를 넘긴 제품이 없다. 지난 2016년 출시된 갤럭시S7은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지난 4년 동안 보유했다. 이후 출시된 갤럭시S8과 갤럭시S9은 동기 판매량이 3400만~3800만대 수준에 그치며 부진한 성적을 냈다. 지난해 출시된 S10시리즈 역시 3600만대로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그러나 카운터포인트는 갤럭시S20 시리즈가 카메라 성능을 앞세워 수요를 끌어모을 것으로 내다봤다. 갤럭시S20 시리즈엔 1200만 화소 메인 카메라와 초광각 카메라, 640만 화소 망원 카메라 등 총 3개의 카메라가 적용된다. 여기에 상위 모델인 갤럭시S20 플러스엔 비행거리측정(ToF) 카메라가 추가 탑재된다. 최고 사양 모델인 갤럭시 S20 울트라 카메라는 광학 10배줌과 디지털 100배줌 기능을 지원한다.

신작은 저장 용량도 키웠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10 플러스에 최초로 1테라바이트(TB) 낸드를 탑재했다. 갤럭시S20 울트라는 저장 공간을 512기가바이트(GB)로 제한하는 대신 스마트폰 최초로 16GB 램을 탑재한다. 지난해 3분기까지만 해도 스마트폰의 평균 램 용량은 4GB 수준에 그쳤다.

다만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스마트폰 사업 전략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중국 휴대폰 생산라인을 완전히 철수해 공급 측면에서 위험을 완화했다. 그러나 바이러스 전염 우려로 인해 공개 이벤트와 마케팅 활동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올해 역시 5G는 글로벌 모바일 트렌드를 관통하는 주요 트렌드“라며 ”고화질의 실시간 동영상과 고사양 클라우드 게이밍 등은 초기 5G 시장의 중요한 사용 사례로, 삼성이 갤럭시S20에서 16GB의 높은 램 용량을 탑재한 것은 이러한 5G 사용자 경험을 높이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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