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 기준 당기순손실 5708억원, 적자 폭 커져
영업이익 전년比 56.4%↓, 매출액 전년比 2.8%↓

대한항공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영업 실적.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영업 실적.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이 급증했다. 당기순손실 증가에 따른 자본총계 감소가 부채비율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6일 대한항공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게재한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이상 변경’ 공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연결 기준 당해사업연도 자본총계는 2조7787억원으로 전년 대비 8.3% 감소했다. 반면 부채총계는 전년 대비 6.9% 증가했다. 자연스레 부채비율은 전년 743.7%에서 867.6%로 상승했다.

대한항공은 보도 자료를 통해 별도 재무제표 기준 실적을 공개했다. 당기순손실은 전년 대비 적자 폭이 커졌다. 2018년 107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대한항공은 지난해 570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대한항공은 한일 갈등, 글로벌 경기 부진, 외화환산차손실 등으로 인한 물동량 감소를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꼽았다.

매출액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지켜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전년 대비 2.8% 감소한 매출액 12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6.4% 줄어든 2909억원에 그쳤다.

대한항공은 미중 무역갈등, 한일 갈등, 글로벌 경기 둔화 등 악조건에 따른 실적 부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동남아 및 대양주 대체노선과 델타항공 조인트벤처 효과로 전년 대비 수송실적이 3.8%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항공은 올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등 어려운 영업환경이 예상된다며 지속가능성장 및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한 기반 마련에 전력할 것이라 설명했다. 이외에도 카카오와의 사업제휴 확대 등 고객 편의성을 높일 것이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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