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순익 전년 대비 8.2% 증가
KB국민은행 순이익 2조4391억원

KB금융그룹/사진=연합뉴스
KB금융그룹/사진=연합뉴스

KB금융그룹 지난해 3조3000억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올리면서 경기 둔화 여파 속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이로써 KB금융은 3년 연속 3조원 클럽에 들게 됐다.

6일 KB금융그룹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3조3118억원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전년보다 8.2%(2506억원) 증가한 수치다.

KB금융 관계자는 “은행과 카드의 견조한 이자이익 증가와 수수료 이익 성장 등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4분기 순이익은 5347억원으로 은행 희망퇴직 비용과 보험 실적부진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보다 43.1% 감소했다. 하지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증권의 세일즈 및 트레이딩(S&T) 부문 운용손실이 컸던 전년 동기(1924억원)에 비하면 177.9% 늘며 확연히 개선됐다는 게 KB금융 측 설명이다.

지난해 기준 그룹 총자산은 518조6000억원으로 관리자산(AUM) 포함 총자산은 789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그룹 총자산은 대출채권과 투자금융자산 중심으로 전년 말(479조6000억원) 대비 8.1% 증가했다. 또한 관리자산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 역시 전년 말(731조8000억원) 대비 7.9% 증가했다.

KB그룹의 순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3.3% 증가한 9조1968억원을 기록했고 순수수료 이익은 전년 대비 5.0% 증가한 2조3550억원이었다. 기타영업손익은 1199억원의 손실을 기록했지만 전년 대비 1687억원 개선했다.

그룹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이익률(ROA)은 각각 8.93%, 0.66%를 기록했다. 전년 ROE와 ROA가 각각 8.82%, 0.66%인 것과 비교하면 ROA는 같은 수준을 유지했으며, ROE는 소폭 상승했다.

주요 계열사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8.0% 증가한 2조4391억원을 기록했다. 그렇지만 4분기 당기순이익은 희망퇴직비용(세후 1254억원)과 특별보로금(세후 454억원) 등 일회성 비용 증가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38.4%(2692억원) 감소한 4324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두차례의 기준금리 인하와 시장경쟁 강화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4bp(1bp=0.01%포인트) 하락한 1.67%를 기록했다. 4분기 NIM은 시장금리 하락과 안심 전환 대출 취급에 따른 부대비용 등으로 전분기보다 6bp 하락한 1.61%를 나타냈다.

지난해 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269조원으로 전년보다 4.5% 증가했다. 이중 가계대출은 전세자금대출과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기업대출은 중소기업대출을 중심으로 각각 4.7%, 4.3% 증가율을 보였다. 연체율은 0.24%,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37%로 저점 수준을 유지했다.

KB증권은 지난해 전년보다 44.2% 증가한 257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S&T 운용손익이 개선되고 IB부문의 실적이 확대된 데 따른 영향이다.

KB손해보험은 지난해 자동차 및 장기보험 손해율 상승과 신계약 관련 사업비 증가 영향으로 전년 대비 10.7% 감소한 234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KB국민카드의 당기순이익은 3165억원으로 10.4% 증가했다. 우량고객 중심의 시장 점유율 상승과 할부 자산·금융 확대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 꾸준한 비용효율 강화에 따른 결과라고 KB금융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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