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 매출 2026년 올해 대비 36% 성장 예상”

박동주 에릭슨엘지 테크니컬 디렉터가 6일 서울 중구 수표동 시그니처타워에서 열린 ‘5G를 활용한 B2B 사업 기회 및 활용 사례’ 기자간담회에서 ‘산업융합에서의 5G 사업기회’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사진=변소인 기자
박동주 에릭슨엘지 테크니컬 디렉터가 6일 서울 중구 수표동 시그니처타워에서 열린 ‘5G를 활용한 B2B 사업 기회 및 활용 사례’ 기자간담회에서 ‘산업융합에서의 5G 사업기회’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사진=변소인 기자

“올해는 5G 기업 간 거래(B2B) 활성화 원년이 될 것입니다. 자동차 산업과 공장 위주로 5G를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많습니다.”

박동주 에릭슨엘지 테크니컬 디렉터는 6일 서울 중구 수표동 시그니처타워에서 열린 ‘5G를 활용한 B2B 사업 기회 및 활용 사례’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5G를 산업에 적용하면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지금의 매출보다 오는 2026년에 올해 대비 36% 더 많은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2B 중 5G 도입이 가장 활발할 것으로 전망되는 업종은 제조업으로 18%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에너지와 유틸리티 16%, 공공안전 13%, 헬스케어 12% 순이다. 모빌리티 분야는 공공운송과 오토모티브도 5G 시장에서 약 20%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자율주행차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HD 3D 맵에 관심이 많다. 레이더, 라이더, 비디오 센서 등을 통해서 주변의 정보를 클라우드에 올리고, 클라우드에서 인공지능(AI)이 분석해서 지도에 반영시킨다. 실시간으로 이 과정일 일어나야 하기 때문에 대용량 데이터를 주고받아야 하는데 이때 5G 네트워크의 초저지연, 초고속 등이 매우 중요하다.

스마트공장에서도 100% 데이터가 전송돼야 하는 경우 유선망과 5G를 함께 사용해야 한다. 만약 오류가 발생했을 경우 빠른 시간에 복구시켜주는 신뢰도가 높은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특히 소품종 대량생산에서 다품종 대량생산으로 추세가 바뀌면서 공장 내 통신을 무선으로 바꾸고자 하는 요구가 많다고 전했다.

박 디렉터는 다양한 산업에 5G가 적용되면서 ‘다양성’에 대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나의 5G 네트워크지만 각 산업체가 요구되는 부분이 다르기 때문에 이런 요구사항을 다양하게 맞춰줘야 한다는 것이다. B2B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 요소가 다양성이라고 재차 언급하기도 했다.

현재 글로벌이동통신표준화기구 3GPP는 스탠드얼론(SA) 2차 표준을 포함한 릴리즈16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상용화된 5G는 릴리즈15 기반이다. 5G 표준인 릴리즈16이 완성되면 차량 통신이나 스마트공장에 5G망을 연결할 수 있다. 에릭슨엘지는 올해 1분기 표준화가 완성될 것으로 보며 연내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에릭슨엘지는 국내에서도 올해 안에 5G B2B 사례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국내 통신사와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이통사들도 올해 5G B2B 서비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전망이다. KT는 올해 B2B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해 새로운 수익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윤경근 KT 재무실장은 6일 KT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KT는 올해 5G B2B 분야에서도 강화된 보안 등을 바탕으로 5G 협동로봇, 스마트팩토리에서 사업성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KT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53개 기업에 기업전용 5G를 서비스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는 기업의 5G 활용 사례를 150개 확보했다. 현대중공업이 5G 조선소를 구축하고 있고 삼성전자도 사업장 내 5G 전용망을 구축하고 있다.

앞서 SK텔레콤도 5G 시대 통신서비스는 B2B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제조업, 공공서비스 등에서 5G B2B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SK텔레콤은 스마트오피스, 스마트팩토리, 스마트플랜트, 스마트시티 등에서 B2B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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