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회장, 7일 한진칼 이사회에서 ‘주주 가치 제고’ 등 경영쇄신안 제안 가능성 높아
KCGI, 오는 10일까지 주주추천 공모 진행···작년과 마찬가지로 ‘전자투표’ 도입도 요구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이날부터 오는 7일까지 진행되는 대한항공 및 한진칼 이사회에서 전문경영인 체제 강화 등 경영쇄신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역시 ‘한진칼 이사후보 주주추천 공모 공고’를 주주들에게 전달한 만큼 양측의 일반주주 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진그룹은 이날 대한항공 이사회를 개최한다. 하루 뒤인 7일엔 한진칼 이사회를 연다. 이사회에선 3월 주총 일정 확정 및 안건을 심의할 계획이다. 또 조 회장이 배당확대 등 주주친화정책과 함께 지배구조 개선 방안 등 경영관련 쇄신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경영관련 쇄신안을 통해 조 회장은 일반주주 확보에 나설 전망이다. 한진칼의 일반주주 지분율은 30.38%에 달한다. 조 회장(6.52%)은 지난 4일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5.31%)과 조현민 한진칼 전무(6.47%)가 지지 입장을 나타냄에 따라 우호 지분 33.45%를 확보했다. 우호 지분은 타항공(10%)과 카카오(1.0%)가 더해진 수치다.
다만 반(反) 조원태 동맹(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KCGI·반도건설)과의 지분 차이가 크지 않아 일반주주의 선택이 중요한 상황이다. 반 조원태 동맹의 지분율은 31.98%다.
이 같은 상황에서 KCGI 역시 일반주주 지분 확보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내놓았다. 먼저 지난 4일엔 ‘한진칼 이사후보 주주추천 공모 공고’를 내고 한진칼 주식 1주 이상을 보유한 주주라면 누구나 이사 후보를 제안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했다.
KCGI는 해당 공고문을 통해 주주들에게 “저희 KCGI는 한진칼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를 위해 2020년 한진칼의 제7기 정기주주총회에 이사 후보를 제안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KCGI측에서 선정한 이사 후보 뿐만 아니라 동료 주주님들이 추천하시는 이사 후보를 주주제안 대상 후보로서 함께 검토하려 한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KCGI는 올해도 한진칼 이사회에 전자투표 제도 도입을 공식 요청했다. KCGI는 지난해 주총을 앞둔 2월7일, 전자투표 제도 도입을 요청한 바 있다. 당시 KCGI는 한진칼 이사회에 ‘다음달 개최 예정인 한진칼 및 한진 정기주주총회 및 이후 주총에 전자투표제를 도입하라’는 내용을 담은 서신을 보냈으나 한진칼 측이 신뢰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을 근거로 이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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