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3시 이륙해 오후 5시30분 우한시 도착
“발열 증상 있는 우한시민 전세기 탑승 불가”

/사진=연합뉴스(AFP)
중국 정부가 일본 오사카에 체류 중인 후베이성 우한시 주민을 데려오기 위해 전세기를 띄운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연합뉴스(AFP)

중국 정부가 일본 오사카에 체류 중인 후베이성 우한시 주민을 데려오기 위해 전세기를 띄운다. 중국 정부는 오사카 총영사관과 협의해 중국국제항공사(airchina)를 파견해 우한 국민을 데려오기로 결정했다.

5일 중국 정부는 “현재 일본 오사카에 체류 중인 우한시 국민들이 많은 편”이라며 “이들을 데려오기 위해 전세기를 띄운다”고 밝혔다. 전세기는 오후 3시 오사카 간사이 공항에서 출발해 오후 5시30분쯤 우한시에 도착하게 된다.

이 같은 중국 정부의 결정은 각국에 퍼지고 있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것은 물론, 후베이성 우한 출신 중국인들의 입국 및 체류를 거부하는 사례가 속출해 이를 방지하기 위한 차원으로 관측된다.

중국 정부는 “비용은 이코노미석 2692위안(한화 약 43만7000원), 비즈니스석 6832위안(한화 약 116만원)이지만 중국국제항공사가 납부할 예정”이라며 “전세기 탑승 전 발열 증상이 있는 우한시민은 탈 수 없다”고 밝혔다.

우한시 문화여유국은 우한시민 4096명이 중국 본토 이외 지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달 31일 태국과 말레이시아에 전세기를 띄워 200여명의 후베이성 거주자를 태운 바 있다.

중국 정부는 구체적으로 어느 나라로 전세기를 보낼지 밝히지 않았다. 다만 태국, 말레이시아, 일본 등에 잇따라 보내면서 빠른 시일 내 싱가포르, 미얀마 등에서도 우한 시민을 데려오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일본 출입국재류관리청은 중국 현지 사정이 진정될 때까지 특별조치로 귀국할 수 없게 된 중국인 관광객의 비자를 연장해주고 있다. 통상 일본 정부가 중국인에게 내주는 단기 체류 비자는 15일, 30일, 90일짜리 등 3종류로 대부분 관광객은 15일짜리를 받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오사카 지역 출입국재류관리청이 우한시를 포함한 후베이성 출신 관광객 가운데 비자 기한에 맞춰 귀국하지 못한 이들의 비자를 30일 연장해줬다”며 “지난 28일 이후 중국인 관광객의 비자 연장 신청이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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