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스코어 조사···전체적으로 이사 및 감사의 보상 건 관련 반대비율 2년 전 대비 크게 상승

전북 전주시 국민연금공단. / 사진=연합뉴스
전북 전주시 국민연금공단. / 사진=연합뉴스

국민연금이 주주총회에서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안건과 관련 가장 높은 비율로 반대의사를 펼친 대기업 집단은 유진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국민연금이 지난해 정기 및 임시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한 577개 사의 주총 안건을 전수 조사한 결과, 유진이 9개 주총안건 중 반대 5건(55.56%)으로 반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반대율이 50%를 넘는 곳은 대기업집단 중 유진이 유일했다.

아모레퍼시픽이 43.75%로 뒤를 이었으며 태광(42.86%), 삼천리(37.5%), KCC‧SM‧넷마블(각 36.36%), 카카오(28.57%), 영풍(28.0%), 하림(26.32%), 세아‧셀트리온(각 25.0%), 태영(22.22%), 롯데(21.25%)가 20%가 넘었다.

이어 한진‧애경(각 17.95%), 한국테크놀로지‧KT&G(각 16.67%), 현대자동차(16.35%), LS(15.79%), 코오롱‧네이버(각 15.38%), 다우키움(15.0%), KT(14.81%), 농협(14.71%), 대우건설(14.29%), CJ(13.64%), 삼성(13.48%), 금호석유화학‧한국투자금융(12.5%), DB(11.76%), SK(11.58%), 하이트진로(11.11%), 대우조선해양(10.0%) 등도 10%가 넘는 반대비율을 보였다.

이외 HDC(9.38%), 포스코(9.09%), LG(9.0%), 신세계(8.77%), 한화‧동원(각 8.33%), 효성(7.69%), 현대중공업(7.32%), 동국제강(6.67%), GS(5.56%), S-Oil(5.0%), OCI(4.55%), 미래에셋(4.17%), 현대백화점(3.7%)은 반대비율이 한 자릿수 비율에 그쳤다.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한 표도 던지지 않은 그룹은 한라, 대림, 두산, 금호아시아나 등 4곳이었다.

전체적으로 보면 주총 안건 중 국민연금이 반대의사를 표시한 비율은 2년 새 4.63%포인트 높아졌다.

안건별로 보면 ▲이사 및 감사의 보상 건이 873건 중 28.98%(253건)로 가장 높았고 ▲주식매수선택권의 부여 15.87%(10건) ▲이사, 감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의 선임 15.38%(309건) ▲정관변경 15.32%(95건) ▲자본의 감소 14.29%(1건) 순이었다. 특히 이사 및 감사의 보상 안건에 대한 반대율은 2년 전 6.19%(54건)에서 22.79%포인트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년 전 반대비율이 가장 높았던 ‘정관변경 안건’은 25.67%에서 15.32%로 10.35%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CEO스코어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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