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릴십 계약취소 영향 커···“금년 매출 7.6조, 수주 84억불 목표”

/ 사진=삼성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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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3일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은 7조3497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6166억원 규모의 영업적자를 나타냈다. 매출은 전년대비 39.6% 증가한 수치지만, 당초 목표로 했던 흑자전환에는 최종 실패하게 됐다.

삼성중공업의 영업적자는 2015년 이후 5년 째다. 업체 측은 엔스코(Ensco)와의 중재 패소, 트랜스오션(Transocean)과의 계약취소 및 드릴십 관련 손실 등의 영향이 컸다고 소개했다.

작년 4분기에는 2조1572억원의 매출과 2150억원의 영업손실을 보였다. 4분기의 경우 상선 건조물량 증가로 2018년 4분기 대비 58%, 직전분기 대비 10% 이상 매출신장을 일궈냈다. 이는 2018년 4분기 이후 5개 분기 연속 상승 추세다. 또 2017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매출 2조원대를 회복하게 됐다.

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적자는 재고자산 공정가액 하락, 선물환 평가 손실 등 실제 현금 유출은 없는 장부상 평가손실 약 3400억원이 포함돼 있다”면서 “4분기 재고자산 평가 손실 690억원은 영업 외 부문에서 선물환 계약 평가이익으로 돌아와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드릴십(시추설비) 관련 비용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4분기 경상적 영업이익은 적자 450억원 수준”이라며 “적자 확대는 과거에 수주한 시추설비 현안을 정리하는 과정에 따른 것이며, 이에 대비해 적정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수주 확대를 통한 경영정상화에 매진해 나갈 것”이라 강조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올해 매출액 7조6000억원, 수주목표 84억달러의 영업전망도 공시했다. 수주목표는 조선 59억달러, 해양 25억달러다. 지난해 실적 71억달러 대비 18%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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