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기로 입국한 우한 교민 중 확진자 발생
중국은 1일 후베이성에만 45명 숨져···확진자 1만4300여명

지난달 31일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의료진이 감염 환자 이송에 사용되는 음압이송카트를 옮기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31일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의료진이 감염 환자 이송에 사용되는 음압이송카트를 옮기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환자가 3명 추가로 발생했다. 이로써 국내 확진자는 총 15명으로 늘어났다. 중국에서는 우한 폐렴으로 숨진 사람 수가 300명을 넘어섰다. 

질병관리본부는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3명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국내 환자수는 총 12명에서 15명으로 늘었다.

13번째 환자(28·남, 한국인)는 지난달 31일 임시항공편으로 1차 귀국했던 입국 교민 368명 가운데 1명이다. 1차 입국교민 전수 진단검사 과정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국립중앙의료원에 격리조치 중이었다. 13번 환자 이외에 입국 시 증상을 호소했던 18명을 포함, 나머지 1차 입국 교민 367명은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14번째 환자(40·여, 중국인)는 12번째 환자의 가족으로 자가격리 중이었다.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14번 환자는 세 번째 3차 감염 환자로 추정되고 있다. 12번 환자가 3차 감염일 가능성도 있어, 이 경우 14번 환자는 4차 감염일 수도 있다.

15번째 환자(43·남, 한국인)는 지난달 20일 우한시에서 입국해 능동감시 중이던 대상자다. 이달 1일부터 경미한 감기증상을 호소해 실시한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금까지 중국 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인된 국가는 26개국으로, 감염증 확진자는 168명에 이른다.

해외 확진자는 태국 19명, 일본 20명, 싱가포르 16명, 한국 15명, 호주 9명, 말레이시아 8명, 독일 8명, 미국 8명, 베트남 6명, 캐나다 4명, 이탈리아·러시아·영국 2명, 핀란드·스페인·스웨덴 1명 등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춘제(설) 연휴를 맞아 중국인들이 여행에 나서면서 중국 전역은 물론 세계 각국으로 확산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국제 보건비상사태로 선포했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2일 0시 기준 전국 31개 성의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1만4380명, 사망자는 304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하루 전보다 확진자는 2590명, 사망자는 45명 늘어난 수치다.

발병지인 우한(武漢)을 포함한 후베이(湖北)성에서는 지난 1일 하루 만에 확진자가 1921명, 사망자는 45명으로 급증했다. 늘어난 중국 전체 사망자가 모두 후베이성에서 나온 셈이다.

중국 보건 당국은 확진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16만3844명 가운데 8044명에 대해 의학적 관찰 대상에서 제외하고 13만7594명은 계속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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