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홀딩스 한진칼 지분 32.06%···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지분 6.56%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왼쪽)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 사진=연합뉴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왼쪽)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 사진=연합뉴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과 공동전선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반도건설이 KCGI에 지분 공동보유에 합의한 것인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의 본격적인 경영권 분쟁이 진행될 전망이다.

31일 조현아 전 부사장, KCGI, 반도건설은 “경영상황이 심각한 위기상황”이라며 “전문경영인 선임이 필요하다”고 입장문을 냈다.

조 전 부사장은 한진칼 지분 6.49%를 보유하고 있고 KCGI와 반도건설은 각각 17.29%와 8.28%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날 지분 공동보유 합의에 따라 지분율 총합은 32.06%로 늘어나게 된다. 조 회장의 지분은 6.56%다.

KCGI는 한진칼의 2대주주인 그레이스홀딩스의 최대주주다.

다음은 입장문 전문.

한진그룹의 지주회사인 주식회사 한진칼의 주요주주 KCGI, 조현아 및 반도건설은 다가오는 한진칼의 주주총회를 앞두고 다음과 같은 내용에 공감하고 합의하여 공동의 입장을 발표합니다.

1. 저희는 국민의 기업인 대한항공을 비롯한 한진그룹의 현재 경영상황이 심각한 위기상황이며 그것이 현재의 경영진에 의하여는 개선될 수 없고, 전문경영인제도의 도입을 포함한 기존 경영방식의 혁신 및 경영 효율화를 통하여 주주가치의 제고가 필요하다는 점에 함께 공감하였습니다.

2. 저희는 이를 위해 다가오는 한진칼의 주주총회에서 의결권 행사와 주주제안 등 한진그룹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활동에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하였습니다. 이러한 저희 세 주주의 합의는, 그동안 KCGI가 꾸준히 제기해 온 전문경영인제도의 도입을 통한 한진그룹의 개선 방향에 대해 기존 대주주 가족의 일원인 조현아 전부사장이 많은 고민 끝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새로운 주주인 반도건설 역시 그러한 취지에 적극 공감함으로써 전격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었습니다.

3. 저희는 앞으로 한진그룹의 전문경영인체제와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하여, 어느 특정 주주 개인의 이익에 좌우되지 않고 그동안 소외되었던 일반주주들의 이익을 증진하며, 주주 공동이익을 구현할 수 있는 모범적인 지배구조를 정립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저희 세 주주는 경영의 일선에 나서지 않고 전문경영인에 의한 혁신적 경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4. 저희는 다시 한번 한진그룹의 위기상황을 깊이 인식하고 향후 사업구조의 개선과 주력사업의 강화를 통하여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그룹을 성장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적극 제시할 것이며, 그러한 과정에서 주주가치는 물론 한진그룹의 임직원, 고객, 파트너의 권익도 함께 증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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