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번째 접촉자 가족 2명 양성 확인돼 추가 조사 중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31일 오후 기준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는 총 11명이라고 밝혔다. 전일 발표된 확진자의 이동경로를 밝힘과 동시에, 이날 양성반응이 나타난 4명의 확진자에 대한 경로도 확인되는대로 공개할 계획이다. / 사진=연합뉴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31일 오후 기준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는 총 11명이라고 밝혔다. 전일 발표된 확진자의 이동경로를 밝힘과 동시에, 이날 양성반응이 나타난 4명의 확진자에 대한 경로도 확인되는대로 공개할 계획이다. / 사진=연합뉴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환자가 4명 더 늘어 총 11명으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오전에 한 명의 확진자가 추가되면서 7번째 환자까지 나온데 이어, 오후에는 4명의 확진자가 더해짐에 따라, 국내 코로나바이러스 환자는 총 11명으로 대폭 늘었다. 

3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확진 판정을 받은 4명의 환자 가운데 이동경로가 파악된 8번 환자의 역학조사 경과에 대해서 발표했다.

8번째 환자는 중국 우한을 방문하고 23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62세 여성이라고 밝혔다. 이 환자는 전일 확진받은 7번째 환자와 같은 비행기(23일 오후 10시 20분, 청도항공 QW9901편)으로 귀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인 원광대병원에 격리됐다.

현재까지 접촉자는 가족 등 2명이다. 이 외 9, 10, 11번째 환자에 대한 정보는 현재 확인 중이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확진 판정받은 환자 뿐 아니라, 이전에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들에 대한 이동경로도 함께 밝혔다. 

5번째 확진환자(33세 남자, 한국인)는 우한시에 업무차 방문 후 지난 24일 우한시 인근 장사 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귀국 당시에는 증상이 없었으나 26일 오후부터 몸살 기운이 생긴 것으로 확인됐다.

5번째 환자는 현재까지 가족 등 접촉자 10명이 확인돼 자가격리 후 심층조사를 시행한 결과, 접촉자 중 1명(지인)에서 검사 양성으로 확인(31일 오후)돼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6번째 환자(55세 남자, 한국인)는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소재의 한 식당에서 3번째 확진환자와 인근에서 식사를 했으며, 26일 3번째 환자 확진 후 접촉자로 분류돼 능동감시가 실시 중이었다.

이후 역학조사 과정에서 3번째 환자의 증상발현시간이 변경됨에 따라 관할 보건소가 접촉자 관리하는 과정에서 검사를 실시해 30일 확진됐다.

또 6번째 환자의 접촉자 8명이 확인돼 자가격리 후 심층조사를 시행했고, 가족 2명에서 검사 양성이 추가 확인(31일 오후)돼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이다.

7번째 환자(28세 남자, 한국인)는 중국 우한에서 청도를 거쳐 23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했으며, 초반에는 별다른 증세가 없다가 26일부터 기침 등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가족 등 접촉자 2명이 확인돼 자가 격리됐고, 이동 경로 및 추가 접촉자 등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31일 오후 기준 확진환자는 총 11명이라고 밝히고 세부 접촉자 등 현황은 조사결과와 함께 별도로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보건기구는(World Health Organization, WHO)는 현지시각 30일 국제보건규약(IHR) 긴급위원회를 개최하고 ‘국제보건위기 상황(Public Health Emergency of International Concern, PHEIC)’을 선포했다.

WHO는 국제적으로 조직화된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하면서 정기적인 정보 공유 및 연구를 통해 감염원 파악, 잠재적인 사람간 전파력 파악, 유입 사례 대응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한 노력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에 따라 위험평가회의를 개최하고, 아직까지는 우리나라는 지역사회 유행이 확산된 상황은 아니어서 감염병 위기경보를 현행 ‘경계’로 유지하지만, 지역사회 감염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확산 방지 대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의심환자 조기 발견을 위해 지역사회 선별진료소를 확대(보건소에 이동형 흉부방사선촬영장비 지원)하고, 의사의 판단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배제할 필요가 있는 입원환자에 대해서는 선제적 입원 격리와 신속한 확진검사를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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