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본 부정기편 운항 기간 당초 3월25일에서 4월13일로 연장
바르셀로나, 로마 등 유럽 노선 조정 가능성 높아

서울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사. /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사. / 사진=연합뉴스

아시아나항공의 샌프란시스코 노선 운항정지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해당 노선은 미주 주요 노선으로 꼽히고 있어 수익성 감소는 불가피해 보인다. 이에 아시아나항공 측은 리스본 전세편의 운항 기간을 연장하는 등 수요 회복을 위한 대응 마련에 나서는 모습이다.

2일 관련업계 및 관계자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10월28일부터 오는 3월25일까지 운항하기로 계획했던 포루투갈 리스본 부정기편의 운항 기간을 4월13일로 연장했다.

업계선 샌프란시스코 노선의 운항 중단이 유럽 노선 계획에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한다.

지난달 31일 에어포탈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샌프란시스코 노선에서 111편을 운항했다. 여기엔 1만7254명의 여객이 탑승했다. 화물 수송 역시 4340톤에 달한다. 주요 수익 창출 노선인 만큼, 운항 중단으로 인한 수익성 타격은 상당할 전망이다. 

이에 아시아나항공은 하계 스케줄 조정을 두고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샌프란시스코 노선 중단으로 인한 수요 감소를 만회할 해법을 찾고 있는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리스본 운항 기간 연장 외에도 오는 2월부터 바르셀로나 노선에 B777-200ER 기종이 아닌 A380 기종을 투입한다. 업계에서 초대형 기종으로 불리는 A380은 B777-200ER 보다 195석이 더 많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로마 노선 역시 올해는 6, 7월이 아닌 3월에 증편할 가능성이 높다. 아시아나항공은 매년 동계스케줄엔 로마 노선을 감편하고 다음해 6, 7월에 이를 증편하지만 올해는 이를 앞당겨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샌프란시스코는 미주 노선 중에서도 수익성에 끼치는 영향력이 상당한 노선”이라면서 “아시아나항공의 고민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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