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라운지·기내 서비스·부가 서비스 등 차별화 전략 강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사진=조현경 디자이너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 사진=조현경 디자이너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업계가 과열 양상이 지속되면서 항공권 가격 경쟁을 넘어 각종 서비스로 차별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지난해 6월부터 인천국제공항에서 탑승객을 위해 ‘JJ라운지’ 운영을 시작했다. 항공기 탑승 전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 공간으로, 재료를 직접 선택해 만드는 DIY 방식의 음식도 제공한다.

지난 2018년에는 국적항공사 중 처음으로 ‘자동탑승수속’ 서비스를 시작해 항공권을 예매하면 항공기 탑승 24시간 전에 모바일로 탑승권을 자동발급하도록 했다.

진에어는 지난해 국내 항공사 최초로 구글 어시스턴트 서비스를 시작했다. 구글이 개발한 가상 비서로, 사람의 언어를 인식해 답변하는 인공지능(AI) 서비스다. 진에어는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해 진에어 항공편 출도착 및 스케줄 조회, 수하물 규정, 서비스 안내 등에 대해 24시간 고객 상담이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지난해 3월에는 국내 항공사 최초로 기내 가상현실(VR) 서비스를 도입했다. 승객들은 VR 헤드셋을 통해 360도 전 방향 영상을 감상할 수 있으며 보드게임, 공연, 다큐멘터리, 스포츠 등 200여개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30일부터 항공권 결제시한을 24시간까지 연장할 수 있는 부가 서비스를 선보였다. 예약 시점으로부터 결제시한을 24시간 연장시켜 해당 시간 동안 선택한 요금이 변동되지 않도록 예약을 유지시켜 준다.

이스타항공은 BBQ 치킨과의 협업을 통해 ‘BBQ 치킨 강정’을 단거리·중거리 노선에서 판매하고 있다. BBQ치킨강정은 출시 이후 사전 주문과 현장 판매로 기내 판매율이 꾸준히 80% 이상을 기록하는 등 단기간 내 이스타항공의 기내식 인기메뉴로 자리 잡았다.

에어서울은 올해 초 LCC 최초로 기내 VOD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존에는 동남아 일부 노선에서 지정된 영화만을 시청할 수 있었으나, 2월 1일부터는 상영 영화가 추가되고 인기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등 시청할 수 있는 콘텐츠가 확대된다.

에어부산은 국내 항공사 최초로 음주 측정 전산시스템을 전 사업장에 적용해 안전성을 높였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LCC들이 공급과잉으로 인해 출혈경쟁이 이어지며 가격 경쟁은 의미가 사라졌다”며 “LCC간 기종이나 항공권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아 항공사들이 차별화 서비스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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