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부터 우한공항 폐쇄···“귀국 못하고 있는 우한시민 데려올 계획”
한국 교민 이송할 전세기는 편수, 일정 등 변동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이 확산우려되는 가운데 29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계류장에서 지상 조업사들이 중국에서 도착한 비행기를 체크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이 확산우려되는 가운데 29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계류장에서 지상 조업사들이 중국에서 도착한 비행기를 체크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폐렴’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와 인근 지역 체류 한국인을 국내로 데려오기 위해 당초 30일 오전 출발 예정이던 전세기 운항이 다소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우한시 주민들을 귀국시킬 전세기를 띄우기로 결정했다.

30일 중국CCTV는 중국민용항공국(中国民用航空局)이 지난 23일부터 우한공항 폐쇄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생 전 해외 관광을 간 우한시민을 귀국시킬 전세기를 운행하겠다고 한 사실을 보도했다.

중국민용항공국(민항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우한폐렴 전파 경로를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지난 23일부터 우한공항을 폐쇄했으나, 대다수 우한시민들이 여전히 해외에 체류 중”이라며 “이들의 조속한 귀국을 위해 민항국은 일부 항공사가 우한시까지 전세기를 운행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특히 검역을 마친 우한시민들의 탑승을 거부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전세기에 탄 승무원과 승객 정보를 보관하겠다고도 했다.

이와 함께 민항국은 “기술력이 뛰어난 비행편을 통해 승객이 안전하게 우한시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우리 외교부는 당초 30일과 31일 각각 2대씩 총 4대의 전세기를 잇달아 투입해 700명에 달하는 우한과 인근 후베이성 일대 도시에 고립된 한국민들을 철수시킬 계획이었다. 하지만 총 운항 대수에 변동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우한 주재 한국 총영사관은 이날 오전 1시(현지시간) 교민들에게 보낸 긴급 공지에서 “오늘(30일) 15시와 17시 임시 비행편에 탑승하기로 했던 분들이 오늘 오전 10시45분까지 (우한공항) 톨게이트로 집결하기로 했던 계획을 취소한다”며 “오전 중에 (일정을) 재공지할 예정으로 일단 대기해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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