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400여명 탑승 가능한 B747 투입···오후 9시께 출발 유력
대한항공, 중국 노선 운항 중단 및 감편 등 대거 노선 조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과 인근 지역에서 고립된 한국 교민 수송을 위해 대한항공 전세기 B747 1대가 오늘 밤 투입된다. /사진=대한항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과 인근 지역에서 고립된 한국 교민 수송을 위해 대한항공 전세기 B747 1대가 오늘 밤 투입된다. / 사진=대한항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과 인근 지역에서 고립된 한국 교민 수송을 위해 대한항공 전세기 B747 1대가 오늘 밤 투입된다. 탑승 승무원 숫자는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30일 관련 업계 및 관계자들에 따르면 우한 전세기의 인천 공항 출발 시간은 오후 8시45분 전후, 김포공항에 돌아오는 항공편의 도착 시간은 31일 오전 6시 전후가 유력하다. 다만 외교부 측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당초 정부는 30~31일 이틀간 4회에 걸쳐 교민 이송을 계획했으나 중국 측은 1대 운항만을 승인했다. 747에는 최대 400여명이 탑승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귀국 희망 교민 700여명 중 절반가량이 먼저 귀국할 전망이다.

이날 보건복지부·외교부 합동 브리핑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중국 측과 대사관, 총영사관을 통해서 지금 이 시간에도 계속 소통하고 있다”면서 “이틀간 4편을 통해서 귀국시키는 방안을 추진해왔지만 어제 저녁 중국으로부터 1대 운영만 승인할 예정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측은 전세기 탑승 승무원 숫자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업계선 10여명에서 최대 20여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앞서 대한항공 노조는 대한항공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초국가적 재난을 맞아 솔선수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지원자만 3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오전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역시 탑승 의지를 밝혔다.

한편, 이번 전세기를 지원한 대한항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적극적인 대처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우한 노선의 운휴 시점을 1월31일에서 3월27일로 연장했고, 중국 노선 역시 대거 조정한다.

조정 대상 노선은 다음과 같다. 일시 운항 중단 노선은 ▲인천발 황산·장자제·창사·쿤밍 ▲부산발 베이징·난징 ▲제주발 베이징 등이다. 기존 대비 절반 수준으로 운항이 감편되는 노선은 ▲인천발 칭다오·선양·베이징 ▲부산발 칭다오·상하이 노선 등이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