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0조974억원, 영업익 4622억원···“2020년, 배터리 중심 성장 기대”

/ 사진=삼성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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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지난해 창사 후 처음으로 연매출 10조원을 달성했다.

삼성SDI는 30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10조974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4622억원을 나타냈다.

지난해 4분기의 경우 2조821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가운데 201억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했다. 전지사업부문은 2조2084억원의 매출을 보여, 전기자동차 및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적용되는 중대형배터리 매출이 직전분기 대비 13.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배터리는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고, 수익성 또한 개선됐다. 소형전지는 원형전지 매출이 증가했다.

전자재료사업부문의 4분기 매출은 6104억원이었다. 직전분기 대비 39억원(0.6%) 감소했다. 다만 고부가제품 비중이 확대되면서 판매구조가 개선됐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편광필름은 계절절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지만, OLED와 반도체소재는 전방수요 개선으로 매출이 증가됐다는 것이다.

삼성SDI 측은 올 1분기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중대형배터리를 제외한 나머지 사업분야의 수익성이 다소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년 한 해를 놓고 봤을 땐 전기차 배터리와 ESS 등을 필두로 전반적인 실적개선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전자재료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전년 대비 10% 성장한 134조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디스플레이 시장은 초대형 패널 수요가 성장하고 모바일 OLED 패널 비중이 확대될 전망이다.

업체 관계자는 “올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유럽의 이산화탄소 배출규제 강화 등에 따른 큰 폭의 수요성장을 바탕으로 전년대비 55% 성장한 176GWh로 전망된다”며 “ESS시장 역시 해외 전력용 시장을 중심으로 지난해보다 26% 성장한 15.9GWh에 이를 것이며, 소형전지 시장 역시 14% 성장해 연간 102억셀 규모가 될 것”이라고 소개 했다.

이어 “전기차 배터리 공급확대를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하고, ESS 안전성 강화 조치를 차질없이 진행해 점진적 실적개선을 이뤄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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